대통령 연설문 작성자가 알려준 '자소서 쓰는 방법'

2018-09-23 12:00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강원국 씨가 가장 효과적인 자기소개서(자소서) 작성 방법을 전했다.

이하 KBS 2TV '대화의 희열'
이하 KBS 2TV '대화의 희열'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강원국 씨가 가장 효과적인 자기소개서(자소서) 작성 방법을 전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대통령 연설문을 담당했다.

지난 22일 KBS 2TV '대화의 희열'에 출연한 강원국 씨는 MC 유희열 씨와 소설가 김중혁,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Daniel Lindemann), 게스트로 출연한 래퍼 지코와 "젊음의 한복판에서"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유희열 씨는 "자소서 쓰기도 창작에 해당한다"라며 "자소서 작성에 대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 했다.

강 씨는 "자소서를 가지고 두 시간 강의를 한다. 그냥은 얘기하지 않는 강의 내용"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자기를 아는 것"이라며 "그 방법은 자기에 대해 말을 많이 해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친구와 대화하듯이 자기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얘기를 다 쏟아내고 저는 그걸 녹음해서 자소서를 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자소서를 볼 때 예를 들어 '나 예쁩니다'라고 적혀 있으면 안 믿는다. 눈, 코, 입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을 나열하는 게 낫다. 성실하게 보이고 싶으면 성실하게 보일 수 있는 여러 사실적 근거를 나열하면 된다. 성실하다는 말이 하나 없어도 '이 친구 되게 성실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자소서 도입부 작성 방법에 대해서 강 씨는 "도입부는 처음부터 쓰지 않아도 된다. 쓰다 보면 더 좋은 시작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