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만취운전 버스기사 고속도로 400km 질주

2018-09-23 02:31

추석 귀성객 20명 탑승

무면허 만취 상태에서 20명의 귀성객을 태우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리던 고속버스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 사진제공= 부산경찰청
무면허 만취 상태에서 20명의 귀성객을 태우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리던 고속버스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 사진제공= 부산경찰청

무면허 만취 상태에서 귀성객 20명을 태우고 경부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 기사를 경찰이 검거했다.

부산경찰청 8지구 고속도로순찰대는 22일 음주와 무면허 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김모(59)씨를 입건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시 25분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부산 노포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여 고속버스를 운전하던 중 5시 34분께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23.8㎞ 지점에서 8지구 고속도로순찰대에 검거됐다.

서울에서 400km가량 달리던 버스는 경주 부근에서 "버스가 차선을 물고 비틀거리면서 운행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오전 5시 27분쯤 해당 고속버스를 발견 10km 정도 추적했다. 양산 나들목 인근서 해당 고속버스를 세우고 음주 측정을 한 결과 김씨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65%의 만취 상태였다.

김씨는 무면허 만취 상태에서 20명의 귀성객을 태우고 서울에서 부산인근 경부고속도로를 400km 질주한 것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태연하게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21일 동료와 저녁 식사를 하며 가볍게 술을 몇 잔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면허 취소 상태인 김씨가 어떻게 버스를 몰 수 있었는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등을 조사해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