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쿠키를 유기농 수제로 속여 판매한 업체 (사과문)

2018-09-21 21:40

A업체는 잘못을 인정하고 수제가 아닌 제품에 대한 환불처리를 약속했다.

코스트코 쿠키를 재포장해 직접 만든 것처럼 속여 판 제과업체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해 있는 해당 A제과업체는 최근 한 온라인 카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유기농 수제쿠키를 판매했다. 이 온라인 카페는 제철 농수산물이나 수제 식품을 직거래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지난 20일 오후 한 카페 회원은 글을 올려 A업체가 직접 만든 쿠키와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쿠키를 섞어서 수제 쿠키로 속여 팔고 있다고 고발했다. 회원들은 댓글로 "모두 수제인 줄 알았다"며 A업체에 분노했다.

이하 온라인 카페
이하 온라인 카페

카페에서 논란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한 A업체 측은 21일 오전 카페에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A업체 측은 "미리 강퇴 전에 아껴주신 분들께 사죄의 글을 꼭 쓰고 싶어 이렇게 인사드린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A업체는 "큰 죄를 저지른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며 "큰 이윤을 남기려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 구매하시는 모든 분들께 서비스도 드리고 싶고 늘 감사해서 뭐라도 만들어 보내드리려고 했다"라고 썼다.

이어 "주문이 늘고 서비스 만들 시간은 부족하고 하다보니 서비스로 (코스트코 쿠키를) 처음에 드리다가 서비스로 나가던 것들이 맛있다고 해주시고 그러다보니 시판용도 섞게 되고.. 저도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되었다"라며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A업체는 "이제 모두 저희 손을 거친 제품만 판매하겠다"며 "정말 간절하게 용서를 구한다"라고 썼다. 또 수제가 아닌 제품에 대해 전액 환불처리도 약속했다.

이하 A업체 사과문
이하 A업체 사과문

하지만 A업체 사과문에도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라며 구매한 모든 제품 환불을 요구하는 회원들까지 나오는 상태다. 일부 회원들은 사기라며 '형사처벌'까지 주장하고 있다.

해당 카페 운영진도 사태 진정을 위해 자체적으로 A업체에 대한 피해 사례를 취합하고 나섰다. 운영진은 "판매자 해명에 의심가는 부분이 있어 자료를 수집하며 소비자 요청사항을 정리하고 있다. 회원님들 협조를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