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한일전 승리, 이겼어도 아주 기쁘진 않다”

2018-09-21 15:10

아시안게임 한일전에서 골을 넣고 강렬한 세리머니를 펼쳤던 이승우(20) 선수가 그날을 회상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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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한일전에서 골을 넣고 강렬한 세리머니를 펼쳤던 이승우(20) 선수가 그날을 회상했다. 21일 스포츠서울은 헬라스 베로나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 선수를 이탈리아 현지에서 만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승우 선수는 2018아시안게임 결승전인 한일전에 대해 딱 한 마디로 평했다. 그는 "한·일전 승리는 당연하다. 그래서 이겨도 아주 기쁘진 않다. 질 경기를 이겨야 기쁘지, 이길 경기 이기면 뭐..."라고 말했다.

이승우 선수는 일본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다. 4년 전 16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대회 8강전에서도 일본과 맞붙었다. 당시 이승우 선수는 "일본 정도는 가볍게 이길 수 있다"고 말했고 실제로 이겼다. 이승우 선수는 혼자서 2골을 넣으며 일본을 2대0으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골 세리머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아시안게임 한일전에서 첫 골을 넣은 후 일본 기업인 도요타 광고판을 밟고 올라선 세리머니가 화제였다.

몇몇 일본 언론에서 이 행동이 고의적이라는 비판을 했다고 말하자 이승우 선수는 "진짜 몰랐다. 도요타인 것도 몰랐다. 그게 그렇게 되어버려"라며 웃었다. 이어 "세리머니는 보통 자기 전에 많이 생각한다. 골 넣는 생각도 하면서 잠든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럴 거다. 난 자기 전에 축구 생각을 하면 잠이 잘 온다"라고 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