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아이언 “때린 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2018-09-20 15:10

이날 공판에는 아이언과 피해자 측 변호인이 함께 참석했다.

래퍼 아이언 / 전성규 기자
래퍼 아이언 / 전성규 기자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아이언(정헌철·26)이 항소심에서 본인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래퍼 아이언의 상해, 협박 혐의에 대한 항소심 3차 공판이 열렸다. 아이언은 청바지에 검은색 캡모자를 눌러쓴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공판에는 아이언과 피해자 측 변호인이 함께 참석했다.

아이언은 재판부에 "피해자가 가학적 성관계를 요구해서 이에 응했을 뿐이고 상해를 일으키진 않았다"며 "다만 이 과정에서 피해자를 때린 것 자체가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은 "피해자에게 사과를 구해 합의를 해야 할 것 같다. 변호인을 선임하라"는 재판부 종용에 "알겠다"고 답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을 마친 아이언은 스타뉴스에 "이 사건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할 생각도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아이언은 지난 2016년 9월 자택에서 여자친구 A씨와 성관계를 하던 중 A씨 얼굴을 때려 타박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해 10월, 이별을 요구하는 A씨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행사해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아이언은 당시 흉기로 허벅지를 자해하며 A씨를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언은 지난해 7월 선고 공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지만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다음 공판일은 오는 10월 25일로 예정됐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