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사람 채용 않겠다“는 점주에 편의점 본사가 내린 처분

2018-09-19 17:50

“채용 공고를 작성했던 가맹주도 네이트 판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전라도 사람은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편의점 가맹주에 본사 측이 내린 조치가 공개됐다.

지난 18일 경기도 부천의 한 편의점 점주가 '본인이 전라도 출신이거나 가족 구성원에 전라도 출신이 있다면 채용이 어렵다'는 채용 공고문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 글을 접한 SNS 이용자들은 해당 편의점 본사 측에 항의했다. 해당 매장 관리 담당자는 항의자들에게 메일과 문자 등으로 사과의 말과 본사 측 입장 등을 전했다.

이하 SNS 이용자들이 받은 답장
이하 SNS 이용자들이 받은 답장

담당자는 "경영주 면담 결과 특정 커뮤니티를 활동하고 있거나 특정 지역 비하 의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또 "경영주도 부주의한 행동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라며 "해당 내용은 즉시 삭제해 많은 분이 더는 불쾌함을 느끼지 않도록 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본사는 내용증명을 통해 해당 점포의 잘못을 엄중히 경고했다"라며 "추가 발생시 가맹 계약 해지 등의 조치가 가능함을 주지했다"라고 말했다. 또 "본사 측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파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채용 공고를 작성했던 가맹주도 네이트판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네이트판
네이트판

그는 "짧은 생각으로 경솔한 글을 올리게 되어 죄송하다"라며 "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