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최초 카퍼레이드” 평양 시내서 손 흔드는 문 대통령 (영상)

2018-09-18 13:50

시민들은 “조국통일”, “평화번영”, “환영”을 연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카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남북 두 정상이 카퍼레이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 시민들은 분홍색 부채를 흔들며 두 정상에게 환호했다.

평양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하는 문재인 대통령 / 이하 뉴스1
평양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하는 문재인 대통령 / 이하 뉴스1

여성은 한복, 남성은 양복을 입고 남북 정상을 맞았다. 시민들은 "조국통일", "평화번영", "환영"을 연호했다. 문 대통령은 차를 세우고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양 정상은 공항행사를 마친 뒤 각기 다른 차량에 탑승해 이동했다. 카퍼레이드 같은 차에 함께 타 행사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프레스 센터에서 “백화원 초대소까지 오는 과정에서 이동 시간이 길어진 것은 중간에 카퍼레이드가 있었다. 아마 많은 북한 주민들이 나와서 환영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도 정상회담 차 방북했을 때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카퍼레이드를 펼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카퍼레이드는 파격 환대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차량 상석에 앉힌 뒤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하자 먼저 차에서 내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뒤따라 내리는 문 대통령을 에스코트하듯이 들어갔다.

이는 2000년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맞이한 김정일 위원장이 차 한 대에 동승한 방식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