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양칠성이 인도네시아 교과서에 실린 이유 (영상)

2018-09-17 21:10

양칠성은 수년간 많은 공을 세우고 1949년 네덜란드군에게 붙잡혀 총살형을 받았다.

이하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이하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인도네시아 교과서에 한국인이 독립영웅으로 실린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인도네시아 독립을 도운 한국인에 대한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양칠성은 1942년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 징용돼 태평양 전쟁에 참전하게 됐다. 그는 일본이 점령한 인도네시아에서 포로를 감시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양칠성은 전쟁에 끌려온 다른 이들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친해졌다. 그는 그중 한 포로의 여동생과 결혼까지 했다. 1945년 일본이 항복하면서 전쟁이 끝났지만 양칠성은 전범으로 몰릴 수 있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곰TV,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양칠성은 숨어 지내던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 식민지로 됐음을 알게 됐다. 그는 나라를 잃은 슬픔을 알기에 누구보다 인도네시아 독립운동에 힘썼다. 그는 수년간 많은 공을 세우고 1949년 네덜란드군에게 붙잡혀 총살형을 받았다.

양칠성이 죽은 후 인도네시아는 독립에 성공했다. 양칠성은 자신이 이끌던 독립군 부하들이 진급하면서 국립묘지에 묻혔다. 양칠성 묘비에는 '야마다와 시치세이'라는 일본 이름으로 적혀있었다. 훗날 양칠성이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묘비 이름이 다시 새겨졌다.

양칠성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인도네시아 학교 교과서에는 양칠성을 '우리나라 독립을 도와준 고마운 한국인'이라는 내용으로 실려있다.

home 최지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