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선 성공한 사업가...현실에선 기이한 명령 내리는 23세 교주”

2018-09-14 14:20

청년 교주에게 세뇌 당한 두 아들을 둔 부모 사연이 방송된다.

이하 SBS '궁금한 이야기Y'
이하 SBS '궁금한 이야기Y'

청년 교주에게 세뇌 당한 두 아들을 둔 부모 사연이 방송된다.

14일 오후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23살 교주의 비밀, 그들은 무엇에 현혹되었나?' 편을 방송한다.

한 부부는 '궁금한 이야기Y' 측에 28세, 25세 두 아들이 현재 어떤 단체에 세뇌당한 상태로 8년째 감금 아닌 감금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는 이전에는 자신들도 그곳에서 아들들과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부부는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두 아들 모두 본인 의지로 단체에 있는 것이라 주장했기 때문에 경찰로서도 손 쓸 도리가 없었다"고 밝혔다.

부부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단체에 소속돼 있을 당시 머리를 새빨갛게 물들이고 신체 부위에 특정 문양 문신을 했다. 이들은 단체에서 서로를 이상한 별칭으로 부르게 하거나, 밤새 게임을 해서 레벨을 올려야 하는 등 이상한 규율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규율을 수상히 여긴 남편이 먼저 단체를 빠져 나왔고 아내가 그 뒤를 따랐지만 두 아들은 아직 그곳에 남았다고 했다.

부부는 단체에 김동식(가명)이라는 청년 교주가 있다고 밝혔다. 1980년대 후반 한 종교단체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부부는 2011년쯤 교단 장로였던 김모 씨가 자신의 아들 김동식이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결국 이 부부를 포함한 약 30명의 신도들이 김동식을 교주로 모시게 됐다고 했다.

이후 김동식이 창조주 말씀이라는 명목으로 "재규어에 자주 태워라"며 외제차를 요구하고 "카라멜 마키아토가 마시고 싶구나. 갖다가 재단 위에 올려야 된다"라는 등 물질적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고 부부는 말했다.

부부는 당시 '신의 말씀'을 이행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 외제차를 사고 월급을 전부 단체에 입금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어렵게 김동식과 그의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며 김동식이 신자들에게 받은 돈과 사치품으로 SNS 상에서는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은 이날 오후 8시 55분 방송될 예정이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