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3win 위한 선순환 협력틀 마련 힘 모아야”

2018-09-13 17:58

“ 13일 ‘2018동아시아문화도시 네트워크 언론포럼’ 개최”“참가국 언론별 활동사례·대안 제시~향후 교류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3일 오후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한·중·일 문화도시 언론인과 문화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2018동아시아문화도시 네트워크 언론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3일 오후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한·중·일 문화도시 언론인과 문화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2018동아시아문화도시 네트워크 언론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 13일 ‘2018동아시아문화도시 네트워크 언론포럼’ 개최"

"참가국 언론별 활동사례·대안 제시~향후 교류 제안도"

한·중·일 언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동아시아문화도시 국가 간 협력과 발전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모색했다.

광주광역시는 13일 오후 3시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이용섭 시장과 3국 문화도시 언론인과 문화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8 동아시아문화도시 네트워크 언론포럼’이 열렸다고 밝혔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과 광주전남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성장과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첫 기조강연을 맡은 이종헌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 사무총장은 ‘동아시아문화도시 협력네트워크, 경계를 넘어 공동 번영으로’를 제목으로 한 발표에서 “3자관계 간 선순환 속에서 3국이 win-win-win 할 수 있는 ‘선의의 선순환적 지역협력의 틀’을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고령화 사회로 인한 인구절벽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새로운 산업구조로의 재편과 같은 불확실성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 △재난관리, 미세먼지 등의 환경 △초국경범죄 등을 공동 과제로 꼽고 “3국이 협력할 경우, 각국 국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등 실질적인 이익과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3국 협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협력만으로는 부족하고, 문화도시와 같은 지방정부, 시민단체, 일반국민 간의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특히 국가 간 불안정한 관계가 기능적 협력이나 교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3국 관계의 복원력을 증진하는데 지방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3국 각자가 발전시켜온 정신적, 문화적 가치는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소중한 미래의 자산이다”며 “이런 고유의 정신적 자산을 토대로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이 어려운 시기에 국가 간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최소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기조강연자로 나선 장쯜안(張志安) 중국 중산대학교 미디어 커뮤니티대학 학장은 ‘문화도시 발전 방향과 언론의 역할’을 제목으로 한 발표에서 뉴미디어 구조와 변화 트렌드, 뉴미디어 사용자의 행동과 심리상태, 콘텐츠 혁신과 도시 커뮤니케이션의 관계 등 세 부분으로 나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뉴미디어 구조의 변화와 관련, “지금의 뉴미디어 구조는 기존의 주류 미디어로 대표되는 전문 미디어, 정부나 사회단체가 직접 개설한 기관 미디어, 1인 미디어, facebook, youtube 등의 플랫폼 미디어로 나눌 수 있다”며 “이 네가지 뉴스 생태계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존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장 교수는 이와 관련 “우리는 사용자의 변화하는 특징과 트렌드를 파악해야 한다”며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 해도 사용자로 하여금 어떤 감정을 일으키지 못하고 생동감 있는 형식으로 사용자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정확한 전달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뉴미디어 환경에서 도시 커뮤니케이션을 혁신하기 위한 방법으로 △도시 커뮤니케이션에 생활과 정신을 담고 싶다면 보편적인 매력과 감화력이 있어야 한다 △도시 커뮤니케이션은 정부, 기업, 일반 대중 등 주체가 각자의 역할에 맞춰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협력적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해야 한다 △도시 커뮤니케이션과 스토리텔링을 잘 하려면 우수한 콘텐츠를 서로 다른 플랫폼의 기술적 차이와 커뮤니케이션 특징에 잘 접목시켜 ‘내용’과 ‘형식’의 진정한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발표시간에는 3개국에서 모두 13명의 언론인들이 나서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에서는 박진현 광주일보 제작국장과 조덕진 무등일보 편집국 부국장(이상 광주시), 이해승 MBC 충북 전략사업부장(청주시), 이용탁 JIBS 제주방송 보도제작본부장(제주도), 우문기 매일신문 문화부장(대구시), 배재한 국제신문 편집국장(부산시)이 발표했다.

이 중 청주의 이해승 부장은 한‧중‧일 3국의 주요 생활 문화 중 하나인 ‘젓가락’을 주제로 한 내용으로 소개했으며, 대구의 우문기 부장은 대구 동구청이 추진한 ‘근대문화공간 디자인 개선사업’을 사례로 한 언론의 역할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에서는 궈페이밍(郭培明) 취안저우 석간신문 편집장(취안저우시), 황종청(黄种成) 남안시 해상실크로드신문 편집부장(남안시), 동청팡(董承芳)칭다오재경일보편집위원(칭다오시), 수쯜(苏志) 창사방송국 당위원․ 부국장(창사시), 뤄춘펑(罗春锋) 하얼빈 흑룡강신문 한국지사장(하얼빈시)이 나서 견해를 밝혔다.

특히 궈페이밍 편집장은 발표에서 △세 도시의 주류 미디어간 커뮤니케이션 메커니즘 마련 △각자의 지면과 프로그램에 각 도시의 발전상황, 문화, 관광, 비즈니스, 여가 등 관련 소식 게재 △미디어간 상호 방문을 통해 문화사업 협력 가능성 탐색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시부야후미히코(渋谷文彦) 가나가와신문 보도부장(요코하마시), 이시카와요이치(石川洋一) 니타TV21 보도제작부장(니가타시)이 각각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고바야시 마쓰히로 지사장은 나라시의 마라톤, 나라 서전(書展), 나라 공예전(奈良工芸展) 등에 관심을 갖고 보도함으로써 지역을 홍보하고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각국 언론인과 교류사업 관계자들은 13~1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비엔날레, 담양 소쇄원 등을 잇따라 방문해 ‘예향 광주’의 매력을 체감했다.

또 14일에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정단들이 올해 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