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용기' 내달 6일 5차시위 예고…다시 혜화역으로

2018-09-12 13:50

'편파수사' 규탄에서 '편파판결' 규탄으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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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불법촬영 피해자가 남성일 경우 사건을 더 적극적으로 수사했다고 주장하며 여성계를 중심으로 시작된 규탄 집회가 다음달 6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일대에서 또다시 열린다.

주최측인 '불편한 용기'는 12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음달 6일 오후 3시부터 혜화역 1번 출구 앞에서 5차 시위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명 '혜화역 시위'로도 불렸던 이 집회는 지난 8월4일 4번째 집회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렸지만 5번째 집회는 다시 혜화역에서 열리게 됐다.

불편한 용기는 앞서 4차례의 집회에서 △5월19일 1차 시위 1만2000명 △6월9일 2차 시위 4만5000명 △7월7일 3차 시위 6만명 △8월4일 4차 시위 7만명이 각각 운집했다고 집계했다.

집회신고서를 접수한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불편한 용기는 5차 집회를 1만3000명의 인원으로 신고했다.

불편한 용기에 따르면 5차 시위부터는 시위 명칭이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에서 '편파판결, 불법촬영 규탄시위'로 바뀐다. 불편한 용기는 '(불법촬영 사건을 둘러싼) 편파판결에 보다 집중하고자' 이름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집회 내용을 감안하면 5차 시위에서는 경찰 수사 단계를 넘어 사법부 단계에서까지 불법촬영의 피해자가 남성일 때 더 관대한 판결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집중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불편한 용기는 편파판결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트위터 계정과 인터넷 카페를 통해 '남성우대 편파판결 사례 수집에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

'남성 가해자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편파판결 사례 기사를 수집한다며 11일 올라온 이 공지에는 12일 현재 12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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