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논란' 스쿨어택 제작진이 올린 사과문

2018-09-11 18:00

학생들은 뒤늦게 교실에 카메라가 설치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쿨어택 2018' 트위터 캡처
'스쿨어택 2018' 트위터 캡처

몰카 논란에 휩싸인 '스쿨어택 2018' 제작진이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0일 SBS funE '스쿨어택 2018' 제작진은 그룹 'NCT DREAM'과 함께 서울 한 여중을 방문했다. 제작진은 명사 특강을 하겠다며 학생들을 모은 후 NCT DREAM 깜짝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제작진이 일부 교실에 학생들 협의 없이 카메라를 설치해 논란이 됐다.

'동아닷컴'에 따르면, '스쿨어택 2018' 촬영을 알지 못했던 학생들은 뒤늦게 교실에 카메라가 설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말하고 카메라를 가렸다. 체육 수업을 위해 옷을 갈아입는 등 교실 내부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카메라는 12시쯤 발견됐다. 그때까지 학생들은 설치된 카메라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한 학생은 "너무 당황스럽고 불안하고 불쾌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스쿨어택 제작진은 공식 계정으로 "리액션 촬영을 위해 학교 측 협조를 구한 뒤 교내 일부 교실에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입장을 알렸다. 이어 "선생님 참관하에 교실에 설치되었던 전 카메라의 촬영본 삭제 작업을 마쳤다"고 했다.

제작진은 "앞으로 학생 여러분께 보다 좋은 추억만 선물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하고 사려 깊은 스쿨어택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내용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네티즌과 해당 학교 학생들은 "편집하는 사람이 안 볼 거란 보장이 없다", "불법 촬영하고 지우면 되나요?", "왜 동의는 선생님만 받으세요?" 등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