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모델이 잘못?” 댓글에 열변 토한 최소라 (영상)

2018-09-10 16:50

모델 최소라 씨가 해외 유명 브랜드 패션쇼에 서는 모델들의 몸매 관리 현실을 언급했다.

유튜브, 인스타녹화

모델 최소라 씨가 해외 유명 브랜드 패션쇼에 서는 모델들의 몸매 관리 현실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일반 분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 나를 롤모델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패션계에서는 왜 마른 몸매를 원하나"라는 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시청자 질문에 최소라 씨는 답했다.

그는 "'저렇게 살을 빼는 모델이 잘못'이라는 댓글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일반식으로 먹어서는 절대로 내 자리를 지킬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패션 업계가)은 근육 없고 깡마른 몸매, 아파 보이면서 피폐하게 마른 몸매를 원한다"고 했다.

최소라 씨는 첫 해외 진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나도 첫 시즌에는 이렇게 살을 많이 빼지 않았다. 물론 일반 분들처럼 먹는 건 아니었지만 하루 종일 샐러드를 먹는 모델식이었다"고 했다.

이어 "에이전시 측에서 '살이 많이 쪄서 클라이언트들이 날 쓰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독하게 살을 뺐다. 그러니까 모든 브랜드에서 날 찾아줬다. 그게 너무 좋으면서도 슬펐다. 이런 바닥이구나. 내가 살이 조금만 붙어도 칼같이 버리겠구나 싶었다"며 "살 빼는 일은 나에게 동아줄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소라 씨는 "내가 살이 찌면 서고 싶어 하는 쇼에 못서게 되니까. 직업이니까 이렇게 빼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제가 D 모 브랜드 쇼에 서기 위해 밀라노에 갔었다. 촬영이 계속 있어서 일주일은 굶은 상태로 밀라노로 넘어갔다. 이틀을 더 굶고 쇼에 섰는데 '쟤 몸 상태 너무 좋다. 완벽해' 이런 말이 나왔다. 이 바닥은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최소라 씨는 "쉬는 달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다. 그러지 않을 때는 마시는 걸로 대충 때우는 편이고 일을 많이 하는 시기에는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달에 한 번 정도 맛있는 걸 먹는 편"이라고 했다.

이어 언론 인터뷰 등으로 알려진 연예인 식단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연예인도 그게 직업인 부분이라 욕하는 건 아니지만 '이거 먹고 살 빼요', '이렇게 먹어요'라며 올리는 식단 가짜인 경우가 많다. 인터뷰에서 말하는 식단도 마찬가지다. 진짜로는 쫄쫄 굶는 건데 그렇게 말을 하면 안 되니까 인터뷰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소라 씨는 "해외에서도 먹고 있는 사진 찍어달라는 셀럽들이 많다. 사실은 먹지 않으면서"라고 덧붙였다.

최소라 씨는 지난 7월, 키 179cm에 46kg이라는 '인생 최저 몸무게'를 달성했다는 소식을 알려 주목받았다.

그는 2012년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3'를 통해 데뷔, 현재 해외 유수의 패션쇼 무대에 오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 모델로 자리 잡았다. 현재 2019 S/S 뉴욕 패션위크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