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동안 악플에 시달렸다. 모두 동일인” SNS 스타견 '백호' 견주가 올린 글

2018-09-07 18:30

그동안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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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랑 산책을 나가면 백호를 얼핏 알아보신 분들이 "헉 백호인가?" "백호인거 같은데 물어보고 아니면 어떡해ㅠ" 하고 말 못거시는 분들이 많으시길래 리드줄에 안내문 써붙여두었으니 편히들 백호와 인사하시길 바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뒷면: 개가 걷고 있어요 리드줄 슬리브 제작자분께서 매번 문구의 새 지평을 여는것 같다는 쪽지를 써서 보내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호가 새 메시지 태그 하면 똑같은 문구로 따라서 만드시는 분들도 많다고... 마지막 사진은 처음 뵙는 동네분께 안녕하세요꾸엑 _ #welshcorgi #corgi #corgistagram #corgicommunity #コーギー #이웃집의백호 #웰시코기 #웰시코기백호

이웃집의 백호(@corgibh)님의 공유 게시물님,

SNS 스타 웰시코기 '이웃집의 백호' 견주가 그동안 백호 이야기를 공유하며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지난 6일 백호 견주 강승연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녕하세요. 백호 누나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그간 신변 정리를 하고, 변호사와 상담을 하면서 수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이 글을 쓴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4년여 동안 백호의 이야기를 SNS에 일기처럼 쓰기 시작하면서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산책 중에도 백호를 알아봐주시고 인사해주시는 분들이 게셔서 사랑받길 좋아하는 아이는 더더욱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강 씨는 악플에도 종종 시달렸다고 했다. 그는 "모두 동일인이며, 아이디를 45차례 가량 바꿔 DM(개인메시지)과 게시글에 악플을 달기 시작했고 무시로 일관하던 중에 저의 실명과 가족의 실명을 거론하며 모욕적인 덧글을 쓰기 시작했기에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그간 모든 증거를 모아 자료를 만들었다"라고 했다.

그는 "현재 그 악플러로 추정되는 자의 거주지와 실명이 파악된 상태로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를 완료, 변호사에게 일임하여 고소장을 작성한 상태"라고 했다.

강 씨는 또 백호가 다니는 동물병원에 문의전화를 하지 말아달라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깜짝선물을 백호에게 해주고 싶다며 제 이름과 연락처, 주소를 알려달라는 내용"이라며 "이 이야기를 듣고 정말 할 말을 잃었다. 백호가 다니는 병원은 백호만 다니는 것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업무에 관련되지 않은 저런 내용의 전화가 어김없이 10여통씩 걸려오고 답변해줄 수 없다며 응대하시는 것은 그분들의 업무에 포함된 일이 아니다. 민폐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앞으로도 백호가 병원에 가는 일상을 즐겁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부탁드리겠다"라고 했다.

견주 강 씨는 2014년 웰시코기 한 마리를 입양한 후 '이웃집의 백호'라는 이름으로 SNS에서 백호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찰진 멘트와 백호의 귀여운 표정, 행동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 7일 현재 트위터 팔로워가 약 50만 명에 달하고 인스타그램은 팔로워가 약 14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8월에는 SBS 뉴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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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백호 누나입니다. 그간 신변정리를 하고, 변호사와 상담을 하면서 수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이 글을 씁니다. 백호가 태어나 제게 온 날부터 지금까지 4년여동안 백호의 이야기를 SNS에 일기처럼 쓰기 시작하면서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산책 중에도 백호를 알아봐주시고 인사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사랑받길 좋아하는 아이는 더더욱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언제나 그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려 애를 썼는데, 글주변이 부족하여 표현이 부족하였는가 싶어 늘 죄송한 마음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1년 반 전부터 지속적인 악플에 시달렸습니다. 모두 동일인이며, 아이디를 45차례 가량 바꿔 DM과 게시글에 악플을 달기 시작하였고, 무시로 일관하던 중에 저의 실명과 가족의 실명을 거론하며 모욕적인 덧글을 쓰기 시작하였기에 더이상 지켜볼 수 없어 그간 모든 증거를 모아 pdf 자료를 만들어 수집했습니다. 저는 언론과의 인터뷰, 산책회 등으로 실명과 얼굴이 모두 노출된 상태입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제 개인정보를 수집하여 실명거론과 함께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은 것입니다. 현재 그 악플러로 추정되는 자의 거주지와 실명이 파악된 상태로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를 완료, 변호사에게 일임하여 고소장을 작성한 상태입니다. 악플러는 제 일상에 티끌만큼의 타격도 주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와 제 가족이 받은 모욕이 죄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또 하나, 백호의 병원에 전화를 걸어오시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백호는 병원을 무척 자주 가는 편입니다. 검진을 자주 하기도 하고, 용품을 사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백호가 병원을 좋아하는 것은 지켜봐주신 분들께서는 대부분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야기를 무척 신기하고 즐거워해주시기에 병원의 동의를 얻어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어 그 일상을 공유했습니다. 백호가 병원에 다녀간 날, 제가 SNS에 그 이야기를 쓰면 병원으로 10여통의 전화가 항상 걸려온다고 합니다. 백호에게 선물을 보내고 싶은데 주소를 알 수가 없고, 제가 선물을 극구 사양하고 있기 때문에 깜짝선물을 백호에게 해주고 싶다며 제 이름과 연락처, 주소를 알려달라는 내용의 전화가요. 이 이야기를 듣고 정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백호가 다니는 병원은 백호만 다니는 것이 아니며, 아픈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내원하고, 테크니션 선생님과 직원분들은 굉장히 바쁘신 분들입니다. 업무에 관련되지 않은 저런 내용의 전화가 어김없이 10여통씩 걸려오고, 답변해줄 수 없다며 응대하시는 것은 그분들의 업무에 포함된 일이 아닙니다. 민폐 그 자체입니다. 저는 어떻게 얼굴을 들고 병원에 다녀야합니까. 저는 그저 그 병원을 이용하는 일개 손님일 뿐인데요. 악의가 없으셨다는 것은 충분히 압니다. 어떻게든 선물을 하고 싶으셨을테고, 저는 모든 선물을 거절하고 있으니 백호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어하셨다는 그 마음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이것은 아닙니다. 제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전혀 상관없는 분들께 큰 폐를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 절대로 병원에 전화를 걸어 제 신상정보를 요구하는 일을 하지 말아주십시오. 선물은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으며, 백호는 제가 이미 차고 넘칠 정도로 충분한 간식과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도 백호가 병원에 가는 일상을 즐겁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련의 이야기들을 쓰기까지 수백, 수천번을 고민했습니다. 백호를 보고싶어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에, 올해 공개 산책회를 진행했고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 한 1년에 1차례 이상은 백호와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백호가 지금처럼 즐거운 이야기들만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백호의 이야기를 끝맺음 하는 것은 이런식의 타의가 아니어야 합니다. 백호를 지켜봐주시는 64만분 모두가 백호의 안녕과, 또 백호의 하루하루를 응원해주시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상업적인 광고활동 지양하고, 기부활동을 통해 백호가 받는 사랑을 조금이라도 나누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백호와, 또 백호와 사는 저희 가족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나누며 살아가겠습니다. 좋지 않은 이야기이기에 한자한자 써내려가는 마음이 무거울 뿐입니다. 언제나 백호를 지켜봐주시는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이웃집의 백호 견주 강승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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