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 웰시코기 '이웃집의 백호' 견주가 그동안 백호 이야기를 공유하며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지난 6일 백호 견주 강승연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녕하세요. 백호 누나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그간 신변 정리를 하고, 변호사와 상담을 하면서 수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이 글을 쓴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4년여 동안 백호의 이야기를 SNS에 일기처럼 쓰기 시작하면서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산책 중에도 백호를 알아봐주시고 인사해주시는 분들이 게셔서 사랑받길 좋아하는 아이는 더더욱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강 씨는 악플에도 종종 시달렸다고 했다. 그는 "모두 동일인이며, 아이디를 45차례 가량 바꿔 DM(개인메시지)과 게시글에 악플을 달기 시작했고 무시로 일관하던 중에 저의 실명과 가족의 실명을 거론하며 모욕적인 덧글을 쓰기 시작했기에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그간 모든 증거를 모아 자료를 만들었다"라고 했다.
그는 "현재 그 악플러로 추정되는 자의 거주지와 실명이 파악된 상태로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를 완료, 변호사에게 일임하여 고소장을 작성한 상태"라고 했다.
강 씨는 또 백호가 다니는 동물병원에 문의전화를 하지 말아달라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깜짝선물을 백호에게 해주고 싶다며 제 이름과 연락처, 주소를 알려달라는 내용"이라며 "이 이야기를 듣고 정말 할 말을 잃었다. 백호가 다니는 병원은 백호만 다니는 것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업무에 관련되지 않은 저런 내용의 전화가 어김없이 10여통씩 걸려오고 답변해줄 수 없다며 응대하시는 것은 그분들의 업무에 포함된 일이 아니다. 민폐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앞으로도 백호가 병원에 가는 일상을 즐겁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부탁드리겠다"라고 했다.
견주 강 씨는 2014년 웰시코기 한 마리를 입양한 후 '이웃집의 백호'라는 이름으로 SNS에서 백호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찰진 멘트와 백호의 귀여운 표정, 행동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 7일 현재 트위터 팔로워가 약 50만 명에 달하고 인스타그램은 팔로워가 약 14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8월에는 SBS 뉴스에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