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 이름이 삭제될 수도 있는 까닭

2018-09-05 17:10

유사한 피해가 없도록 태풍 이름 퇴출이 결정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일본에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 '제비' 이름이 삭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에서 1993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예보됐던 '제비'는 큰 피해를 끼쳤다. 오사카 간사이공항 폐쇄, 9명 사망 등 일본 전체를 마비시켰다.

태풍 이름 삭제는 그만큼 큰 피해를 준 것을 의미한다. 태풍 이름은 'UNESCAP/WMO 태풍 위원회'에 속한 14개국이 각 10개씩 제출한 명단으로 짓는다. 국가태풍센터에 의하면, 그 해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은 유사한 피해가 없도록 총회에서 퇴출을 결정한다.

2003년 '매미', 2005년 '나비' 등 큰 피해를 끼쳤던 태풍은 총회를 거쳐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었다. '매미'는 '무지개'로, '나비'는 '독수리'로 이름이 변경됐다.

퇴출된 태풍 명단 / 이하 국가태풍센터
퇴출된 태풍 명단 / 이하 국가태풍센터

일본을 강타한 태풍 '제비'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었다. 지난달 한반도를 위협한 태풍 '솔릭' 이름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왔다.

14개 국이 제출한 이름 140개를 전부 사용하면 다시 1번부터 재사용된다. 2010년 한국에 피해를 준 '곤파스'는 이름이 퇴출되지 않아 2016년에 다시 쓰였다.

태풍위원회 14개국은 미국과 미크로네시아를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로 구성돼있다. 태풍 중 유난히 한글 이름이 눈에 띄는 이유는 북한 역시 위원회 소속으로 명단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종다리', '매미' 등은 북한에서 온 이름이었다.

태풍 이름 명단
태풍 이름 명단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