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직접 밝힌 손흥민 머리 '쓰담쓰담'한 이유

2018-09-04 21:20

“경기가 잠시 중단됐을 때, 몇몇 선수들을 불러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었다”

유튜브, Thời sự VnExpress

베트남 축구 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경기장에서 손흥민 선수 머리를 쓰다듬은 이유를 밝혔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VnExpress는 박항서 감독과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과 경기 중 작전 지시를 하다가 옆에 있던 손흥민 선수 머리를 쓰다듬었다. 무슨 의미였냐?"고 물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남자 축구 준결승전 도중 한국팀 손흥민 선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었다. 손흥민 선수는 작전 지시 중인 박항서 감독 말을 엿듣는 듯한 장난 섞인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가 잠시 중단됐을 때, 몇몇 선수들을 불러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었다. 제가 한국말로 작전 지시를 하니까 손흥민이 옆에서 다 듣고 있더라"고 말했다. (영상 32분 55초)

그는 "제가 돌아보니까 흥민이가 '안녕하세요 감독님'하면서 인사를 하더라. 그래서 상대팀 선수지만, 제 축구 후배이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면서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는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격려차 쓰다듬어줬다"고 말했다.

보고르 = 뉴스1
보고르 = 뉴스1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팀 실점 당시 포착된 '미소'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한국전 당시 베트남 선수들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며 "코치와 함께 '어떻게 저걸 막냐'고 얘기하던 중이었다. (웃은 건) 실수라고 해야 하나... 기쁨의 웃음은 아니었다"라며 말을 아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강 신화를 일궈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