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택에서 근무시킨 경비인력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급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한진그룹 계열사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4일 경찰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수사인력 20명을 투입, 서울 중구 소재 한진빌딩 내 정석기업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그동안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조 회장의 자택에서 근무한 경비원들 관련 비용을 부담해온 정황을 포착, 수사해 왔다. 조 회장은 서울 평창동 자택 경비를 맡은 용역업체 유니엑스에 지불할 비용을 정석기업이 대신 지급하게 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6월 조 회장과 정석기업 대표 원모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입건하고 회사 직원 등 총 32명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경비원 도급비용 지급 내역서, 계약서 등을 수집한 후 조 회장을 소환 조사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