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지원으로…롯데 사내벤처 1호 사업 본격화 나서

2018-08-30 12:20

롯데액셀러레이터, 롯데홈쇼핑 등 4자간 업무협약 진행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롯데액셀러레이터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각 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 전영석 대디포베베 대표, 박영임 영림비엔에이 대표,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 / 롯데그룹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롯데액셀러레이터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각 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 전영석 대디포베베 대표, 박영임 영림비엔에이 대표,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 / 롯데그룹

롯데그룹 사내벤처가 신동빈 회장의 주도 속 스타트업을 육성을 위해 만들어진 벤처캐피탈 기업 롯데액셀러레이터를 통해 본격 사업화된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롯데홈쇼핑, 대디포베베, 영림비엔에이과 30일 ‘사내벤처와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의 롯데액셀러레이터 본사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 전영석 대디포베베 대표, 박영임 영림비엔에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4개사는 상호 협력해 대디포베베의 혁신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제품화하는 것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기업-사내벤처-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 등을 도모하기로 했다.

‘대디포베베’는 롯데그룹 사내벤처 1호 기업이다. 지난 2016년 11월, 사내벤처 공모전에서 당시 롯데홈쇼핑 직원이었던 전영석 대표가 ‘홀딩밴드형 기저귀’라는 아이디어로 1위를 차지했다.

신축성 있는 홀딩밴드로 아기 허리에 기저귀를 감싸서 고정, 착용시킨 후 홀딩밴드를 절취선을 따라 제거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아기가 서 있는 상태에서, 눕히지 않고도 빠르고 편리하게 기저귀를 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전 대표는 신 회장도 지분 20%를 직접 출자하기도 한 롯데액셀러레이터에 지난해 7월 입주해 창업지원금 2000만원, 사무 인프라, 사업 관련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으며 사업화를 진행했다. 2017년 5월에는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올해 2월에는 중국, 8월에는 베트남에 특허를 출원했다. 6월에는 특허청이 개인 및 중소기업 등의 발명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홍대용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디포베베는 연내 제품의 연구·개발을 마무리하고, 영림비엔에이와 공동으로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제품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영림비엔에이는 2005년 설립된 기저귀 전문 제조회사로, 유한킴벌리, 킴벌리클라크(호주), 깨끗한나라 등 국내외 유명브랜드의 위탁생산을 진행하며 그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보유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로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롯데액셀러레이터는 각종 인프라 제공, 투자 유치를 비롯해 국내외 네트워킹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날 업무협약과 함께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롯데사내벤처펀드1호’를 통해 대디포베베와 2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도 체결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이번 협약은 사내벤처, 중소기업, 대기업이 협력해 일자리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대디포베베의 사업 진행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016년 2월 설립된 벤처캐피탈이다. 롯데그룹 계열사와 KB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설립했다. 지난해 하반기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종합지원 프로그램 엘캠프(L-Camp) 5기를 모집한다.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접수를 받는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