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한 거 없는데...” 베트남전 승리 이후 손흥민이 한 말 (영상)

2018-08-30 09:40

“저 말고도 충분히 골 넣을 선수가 많이 있다는 걸 이 대회에서 느끼고 있다”

유튜브, 엠빅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선수가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지난 29일(한국시각)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경기에서 베트남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 선수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위협적인 플레이로 상대팀을 압박했다. 상대팀 수비들이 달라붙는 틈을 타 황의조 선수에게 공을 넘겨주며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승리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 선수는 "저는 뭐 한 게 없어서..."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승리의 원동력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는 "정신력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도 강했다"고 말했다.

"황의조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패스를 칭찬하더라"는 말에는 "제가 특별히 한 건 없고, 의조 선수가 움직임이 좋았다. 그 전에 김정민 선수가 저에게 패스를 너무 잘 줬다. 제가 그냥 패스만 넘겼는데 의조 선수가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손흥민 선수는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마지막 남은 한 경기에서 정말 저 자신을 많이 버리고 팀에게 많이 희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저 말고도 충분히 골 넣을 선수가 많이 있다는 걸 이 대회에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죽기 살기로 해서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걸고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게 제 올해 소원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본 한 시청자는 "손흥민 선수가 혼자 짐을 안고 가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는 댓글을 남겼다. "손흥민은 존재만으로도 상대에게 부담이다", "손흥민은 한 게 없는 게 아니라 '한계'가 없다"는 댓글들도 눈에 띄었다.

한국 대표팀은 다음 달 1일 일본과 결승전에 나선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