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축구 하다 암까지 이겼다는 '축구 러버' 남편 (영상)

2018-08-28 11:50

아내는 생활비를 위해 일 3가지를 하고 있다.

이하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하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암에 걸렸어도 매일 축구를 하는 남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서는 축구를 너무 사랑하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가 등장했다. 아내는 축구와 바람 피운다며 남편을 소개했다.

아내는 축구 사랑이 지극한 남편이 평일에 하루 2시간씩 축구를 하며 주말에는 아침 일찍 나가 밤늦게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아내는 남편이 일요일에는 6시간씩 축구를 한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남편이 임파선 혈액암을 판정받았기 때문에 축구를 하고 팔, 다리, 뒤꿈치 등이 다쳐서 오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곰TV, KBS '안녕하세요'

남편은 아내와 상반된 의견을 밝혔다. 그는 "혈액암은 백혈병이다. 항암 치료를 이길 수 있던 이유는 축구를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남편은 "운동장에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축구는 계속할 것"이라며 남다른 축구 사랑을 드러냈다. 남편이 취미생활에 집중하는 동안 아내는 반찬 요리사를 비롯해 병간호, 베이비시터까지 일을 3개를 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아내는 "그래야 생활이 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슬퍼하는 아내를 본 남편은 "앞으로 대회 외에는 일정을 줄이겠다"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남편은 34년 동안 '여보'라고 말해 본 적 없지만 앞으로는 저녁에라도 마주 보겠다고 다짐했다.

home 최지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