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가 손님에게 반말하고도 칭찬받은 사연

2018-08-27 14:20

부부는 점심을 때우기 위해 편의점에 방문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입니다 / 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입니다 / 연합뉴스

"편의점 알바생에게 반말 들어 억울합니다"

지난 26일 네이트 판에 '남편이 반말했다고 똑같이 반말한 편의점 알바생 너무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제보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판 이용자들은 사연을 읽어본 뒤 오히려 제보자를 비판했다.

남편이 반말했다고 똑같이 반말한 편의점 알바생 너무억울합니다
일요일 낮 부부는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려고 편의점에 갔다. 편의점에 갖춰진 라면이 너무 적자 남편은 알바생에게 반말로 "야, 라면 이거밖에 없냐"라고 물었다.

알바생은 남편에게 "어, 그거밖에 없어"라고 답했다. 두 부부는 반말을 듣자 어이가 없어 알바생에게 다가갔다. 남편이 "너 뭐라고 했냐?"라고 따지자 알바생은 손님이 반말하면 똑같이 반말로 대꾸하라는 점장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

제보자는 알바생은 20대 초반으로 보였고, 남편은 31살이라고 밝혔다. 제보자도 어떻게 손님한테 반말하냐고 따졌지만 알바생은 부부 말을 무시하기에 이르렀다.

점장에게 항의하려 했지만 점장은 일요일 휴무라 부부에게 내일 오라는 답변을 남겼다.

제보자는 "저희 같이 피해 보는 분들 없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알바생도 너무 싸가지 없고 내일 가서 사과 안 하면 지역이랑 상호 공개할게요. 이런 편의점은 한번 당해봐야 할 거 같아서요"라고 적었다.

이 제보에는 제보자를 비판하거나 비꼬는 댓글 일색이었다. 단 5개 추천을 받은 데 반해 약 1800개 반대를 받았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어느 편의점인가요? 가까우면 알바에게 잘했다고 칭찬 겸 진상 때문에 고생한다고 격려하러 가려고요. 이러니 끼리끼리 만난단 말이 나오지"였다. 또 다른 베스트 댓글은 "겨우 31살밖에 안 된 것들이 편의점 직원분한테 반말하니?"라며 제보자 부부를 비판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