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직전 만나서 '케미 터트리는' 최용수·안정환 (영상)

2018-08-24 15:40

“너는 베테랑이잖아. 쉽게 쉽게 해도 되잖아. 난 죽겠다”

안정환 위원과 최용수 위원이 만나 만담을 나눴다.

지난 23일 슛포러브는 유튜브에 SBS 최용수(44) 해설위원과 MBC 안정환(42) 해설위원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들은 같은 날 열린 이란과 아시안게임 16강전을 앞두고 미디어석에서 마주쳤다.

유튜브, 'Shoot for love 슛포러브'

안정환 위원은 만나자마자 양복을 입은 최용수 위원을 보고는 "이거 뭐 장가가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최용수 위원은 안 위원에게 해설을 하는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너는 베테랑이잖아. 쉽게 쉽게 해도 되잖아. 난 죽겠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안 위원은 "한국 축구 응원하는 해설을 대충 하라고요?"라고 되물었다.

이하 '슛포러브' 유튜브
이하 '슛포러브' 유튜브

두 위원은 현역 시절 경기 스타일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안정환 위원은 경기장을 바라보다 "이 정도 잔디면 감독님 뛰어도 괜찮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최 위원은 이에 "나는 플레이 자체도 투박하잖아. 내 발 밑에 들어오면 걸리는거지"라고 대답했다.

최 위원은 "너는 기술 축구니까 불리하겠다"라고 말하자 안 위원이 "이제 인정하는 거예요?"라고 말을 받기도 했다.

두 해설위원은 이날 경기를 예측했다. 최 위원이 "오늘 경기 어떻게 될 것 같아"라고 묻자 안 위원은 한숨을 쉬며 "이겨야죠 뭐. 이겨야지"라고 짧게 대답했다.

최용수 위원이 이어 자신 생각을 밝히려 하자 안정환 위원은 "중계할 때 말씀하세요. 저한테 이야기하지 마시고"라고 말했다. 최 위원은 이 말에 "중계할 때는 머릿속에 넣어놨던 것을 다 잊어버려"라고 새침하게 대답하기도 했다.

이날 열렸던 한국과 이란 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한국은 2-0으로 이란에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른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