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이란전 '폭풍 드립' 선보인 최용수 해설 어록 (영상)

2018-08-24 08:00

“제가 존경하는 최강희 감독님도 머리카락 움직임이 없다”

유튜브, SBS 뉴스

최용수 SBS 해설위원이 이란전에서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지난 23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위바와 묵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 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한국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황의조, 이승우 선수가 각각 한 골씩 기록했다.

이하 SBS 뉴스 유튜브
이하 SBS 뉴스 유튜브

경기 승리를 거두면서 선수들 이외에도 주목받은 사람이 있었다. 최용수 위원은 지난 말레이시아전에 이어 이번 16강 이란전에서도 경기 내내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함께 중계한 배성재 아나운서가 전반에 조현우 선수 선방을 보고 "머리카락 움직임이 없다"라고 말하자, 최용수 감독은 "제가 존경하는 최강희 감독님도 머리카락 움직임이 없다"라고 받아쳤다.

최용수 위원은 후반 황의조 선수가 개인기로 돌파하는 장면에서 "나는 한 번도 못 해본 것을 황의조는 했다. 나는 안 되더라"라며 '셀프디스'를 하기도 했다.

그는 후반 한국이 선수를 교체하는 상황에서 대기심이 잘못된 등 번호를 번호판에 적자 "대기심이 정신이 나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 위원은 방송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황의조 선수가 탈취한 공을 부심이 반칙 선언하자 "저게 무슨 반칙이냐. 저런 심판은 월드컵을 못 간다. 아이 참나"라고 말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내가 수습 전문인데, 수습을 못 하겠다"라고 이 말을 받았다.

최 위원은 말레이시아전에 이어 황선홍 감독을 계속 언급했다. 이날 경기 종료 직전 대표팀에 황씨 성을 가진 선수들 활약에 관해서 이야기하다 그는 "서울에 있는 황씨가 한 명 더 있지 않냐"라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4월 FC 서울 감독에서 물러났다.

최용수 위원은 이날 경기 종료 후 하이라이트를 다시 복기하며 최 위원과 황 감독 사이 의가 상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배성재 아나운서에게 "(황 감독과) 물회 하나 시켜놓고 소주 한잔 하며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란에게 승리를 거둔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오는 27일 8강전에서 맞붙는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