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릭'이 온다” 한국에 막대한 피해줬던 '역대 태풍 6개'

2018-08-22 15:00

대한민국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을 모아봤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 기상청은 22일 정오 제주도에 태풍 특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솔릭'이 오는 23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140km 해상을 통과하고, 24일 자정께에는 태안반도 부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그동안 대한민국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을 모아봤다.

1. 사라

사라는 1959년 9월 17일에 한국에 상륙했다. 현재까지도 한반도 기상관측 사상 최악 태풍으로 남아있다. 한국에 상륙한 날짜가 그해 추석과 겹치면서 일기예보도 없던 그 당시 더 큰 피해를 냈다. 순간 최대 풍속은 85m/s를 기록했다.

인명과 재산 피해는 더 막심했다. 당시 사망자가 849명, 부상자는 2533명이었으며 206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37만 3459명이었다. 재산 피해는 약 1662억 원에 달했다.

일기 예보가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서해로 고기잡이를 나선 어선들이 예고 없이 들이닥친 태풍에 전복되면서 세상을 떠난 어부들도 많았다.

2. 셀마

태풍 셀마 경로 / 이하 기상청
태풍 셀마 경로 / 이하 기상청

셀마는 1987년 7월 15일 한국에 상륙했다. 최전성기에는 강풍역(풍속 15m/s 이상 강풍 범위) 지름이 약 1580km에 달하는 대형 태풍이었다.

최대풍속 40m/s로 한반도에 상륙한 셀마는 7월에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중에서는 가장 강했다. 셀마는 내륙에 머물렀던 약 7시간 동안 많은 비를 집중적으로 쏟기도 했다.

당시 재산 피해액은 약 6000억 원, 사상자는 345명이었다. 이재민이 약 10만 명 발생하기도 했다.

3. 루사

루사에 쑥대밭 된 김천 '텃골마을'
루사에 쑥대밭 된 김천 '텃골마을'
태풍 루사 경로
태풍 루사 경로

루사는 2002년 8월 31일 한국에 상륙했다. 대개 한국에 상륙하는 태풍이 경상도와 강원도를 관통해 지나갔던 것에 비해, 루사는 한반도 정중앙을 지나갔다. 루사는 약 960hPa에 달하는 기압을 유지한 채 한국에 상륙했다.

태풍이 엄청난 비구름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전국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강릉은 당시 시간당 80mm, 일일 강수량 870mm에 달하는 엄청난 비가 와 대한민국 역대 강수량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피해액은 약 5조 1479억 원에 달했고, 213명이 사망했다. 이재민은 2만 7619세대, 8만 8625명이 발생했다.

4. 에위니아

에위니아에 부서진 낙산사 관음전
에위니아에 부서진 낙산사 관음전
태풍 에위니아 경로
태풍 에위니아 경로

에위니아는 2006년 7월 10일 한국에 상륙했다. 태풍 자체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장마와 집중호우가 겹쳐 큰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이 제주와 남해안을 관통하면서 경남 지역에 일일 200mm 이상 비가 내렸다.

당시 재산 피해액은 약 1조 8344억 원, 사상자는 40명, 이재민 수는 1009세대 2481명이었다.

5. 매미

매미에 무너진 문화보존지구
매미에 무너진 문화보존지구
태풍 매미 경로
태풍 매미 경로

매미는 루사가 지나간 다음 해인 2003년 9월 12일 한국에 상륙했다. 당시 추석 연휴에 상륙하며 피해가 더 컸다. 매미는 부산, 경남을 관통하며 해안지역에 큰 피해를 주기도 했다.

강풍과 해일이 들이닥쳐 부산항 크레인들이 쓰러지고 바닷속에서는 커다란 바윗덩어리가 날아와 광안리 수변공원에 떨어졌다.

유튜브, geoffmackley

매미는 남해에 일일 410mm에 달하는 비를 퍼부었다. 제주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 60m/s를 기록했다.

당시 피해액은 약 4조 2000억 원에 달했고, 13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매미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6. 곤파스

곤파스가 지나가고 엉망이 된 거리
곤파스가 지나가고 엉망이 된 거리
태풍 곤파스 경로
태풍 곤파스 경로
유튜브, KBS News

곤파스는 2010년 9월 2일에 한국에 상륙했다.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은 소형 태풍이었지만 수도권과 서울을 직격하며 큰 피해를 줬다. 아침 6시 30분에 강화도에 상륙하기 시작하면서 직장인, 학생들이 곤욕을 치렀다.

곤파스는 비를 시간당 60mm 뿌렸다. 순간최대풍속 35~46m/s에 달하는 바람은 가로수나 간판 등 시설물에 큰 피해를 주기도 했다.

당시 피해액은 약 1255억 7000만 원, 사상자는 17명이었다. 곤파스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영어 컴퍼스를 일본식 외래어로 표기한 것이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