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무서워 공항철도로 도망간 앵무새 근황

2018-08-21 17:20

해당 앵무새 주인은 유튜브 채널 '앵집사'에 당시 상황을 전하는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앵집사

인천시 서구 공항철도 검암역 역사를 떠돌아다니다 주인에게 돌아간 앵무새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오후 공항철도 검암역에 대형 앵무새가 등장, 역사 안을 이리저리 날아다닌다는 신고가 구청에 접수됐다.

앵무새는 인근 아라뱃길에서 주인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갈매기에 쫓겨 역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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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해당 앵무새 주인은 유튜브 채널 '앵집사'에 당시 상황을 전하는 영상을 올렸다.

앵무새 '밍고'는 영상에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주인은 "밍고를 잘 찾았다. 항상 날리던 아라뱃길에서 밍고를 날렸는데 갈매기 두 마리가 쫓아와 밍고가 강을 건넜다. 그래서 그 사단이 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이를 잃어버리면 관할 구청에 최대한 빨리 연락을 하고 찾아야 한다"며 밍고가 갈매기에 쫓겨 달아나던 장면을 공개했다.

평소 날아갔다가 바로 돌아오길 반복했던 밍고는 이날 갈매기 두 마리에 쫓겨 강 건너로 날아갔다.

주인은 "반대쪽에서 밍고를 발견한 사람들이 말을 시키고 만지려고 해 밍고가 놀랐다"고 했다. 그는 "만지시면 안 돼요"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주인은 "밍고는 다시 돌아오려다가 갈매기가 또 무서워 돌아오지 못하고 방향을 반대로 잡아 공항철도로 향한 것"이라며 "한 시간 만에 찾았다"고 했다.

그는 "앵무새 키우는 분들 사이에서는 이런 일이 생각보다 많다.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