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최초 '여성 패널' 김진애 박사의 사이다 화법

2018-08-21 14:50

“내가 가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다들 조심해라”

네이버TV, tvN '알쓸신잡 시즌3'

'알쓸신잡 시즌3'에는 도시계획학 김진애 박사가 출연한다.

지난 17일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 시즌3' 제작진은 새 시즌을 이끌어갈 박사들의 첫 만남 현장 영상을 선공개했다. 이번 시즌에는 물리학 김상욱 박사와 도시계획학 김진애 박사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하 tvN '알쓸신잡 시즌3'
이하 tvN '알쓸신잡 시즌3'

지난해 10월 열렸던 '알쓸신잡 시즌2'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나영석 PD는 '왜 여성 패널은 출연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섭외 의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섭외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라 밝혔다.

그는 또 "시청자들의 요구를 잘 알고 있고 제작진도 큰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여성 패널에게 문은 열려 있고, 늘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이번 김진애 박사의 출연은 나영석 PD가 그간의 노력을 증명하는 증거가 되기도 했다.

김진애 박사는 "'더 늦기 전에 내가 안 해본 짓도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참여를 결정했다"라며 "내 인생 원칙 중 하나가 해보지 않는 것에 도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박사 또 "내가 가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다들 조심해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는 김진애 박사에 관해 "나하고 친한 사이다"라며 "사람이 참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애 누나는 아는 것도 많고 실제로 실력도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나영석 PD는 김진애 박사에게 "정확히 말하면 과학자이신 거냐"라고 질문했다. 김 박사는 "나는 그냥 잡종이다"라며 "원래 건축이나 도시학이라는 게 다 잡학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예술적인 것까지 다 알아야 한다"라며 "그래서 잡종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애 박사는 또 끊임없이 얘기를 이어가는 유시민 작가를 보며 "저런 사람들이 그리스에 많았을 것"이라며 "쓸데없는 호기심만 많다"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가수 유희열 씨는 김진애 박사에게 "선생님이 들어와서 분위기가 되게 달라졌다"라며 "모노 스피커로 듣다가 스테레오 스피커가 된 느낌"이라고 칭찬했다. 김 박사는 칭찬에 약하다는 듯 민망해했다.

김진애 박사가 출연하는 '알쓸신잡 시즌3'는 오는 9월 21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 될 예정이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