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1 트위터 계정 “남성 혐오 계정 게시물 '좋아요'” 논란

2018-08-19 15:50

“다양한 자X(남자 성기)들만 까고 있습니다”

게임 명가 SK telecom T1(이하 T1) 공식 트위터 계정 관리자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T1 계정이 '한국랟펨KORADFEM(이하 한국랟펨)'이라는 트위터 계정 게시물에 '마음에 들어요(이하 좋아요)'를 클릭한 일이 발생했다.

마재 TV 영상 캡처 / 유튜브 '마재TV'
마재 TV 영상 캡처 / 유튜브 '마재TV'

한국랟펨 트위터 계정은 계정 소개란에 "인종, 젠더, 장애, 국가, 직업을 넘어서 다양한 자X(남자 성기)들만 까고 있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는 '남성 혐오' 계정이다.

T1 계정이 한국랟펨 계정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사실은 급속도로 퍼져나가 많은 e스포츠 팬들의 분노를 샀다.

한국랟펨KORADFEM 트위터
한국랟펨KORADFEM 트위터

사건 발생 당일 T1 측은 트위터 계정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T1은 "오늘 오후 본 트위터 계정에서 T1과 관련 없는 글에 '마음에 들어요'가 눌린 일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담당자의 실수에 의해 '마음에 들어요'가 눌러졌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 "해당 담당자에게 강력한 주의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히며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남성이 많은 e스포츠 팬들은 T1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처벌이 가볍다", "e스포츠 판에 메갈이 들어오게 해서는 안된다"라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남성 혐오 커뮤니티에 불편함을 표하고 있는 유튜버 '엑시스 마이콜'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 '마재TV'를 통해 "T1 관계자 중에 메갈이 있는데 T1 측에서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e스포츠 팬들의 적극적인 항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마재TV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