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한반도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 '솔릭'

2018-08-19 09:50

올여름 발생한 태풍은 번번이 우리나라를 비껴갔다.

기상청
기상청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고 있다. 번번히 우리나라를 비껴갔던 올 여름 태풍들과 달리, 솔릭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대저압부가 발전해 생성된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4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160㎞ 부근 해상으로 이동했다.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이고 강도 ‘강’, 크기는 중형으로 발전했다. 현재 시속 5㎞의 속도로 북상 중이며 강풍반경은 330㎞다.

솔릭은 일본 가고시마섬을 거쳐 22일 오후 3시쯤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약 28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날인 23일 오후 3시에는 부산 동북동쪽 약 170㎞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여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현재 분석으로는 23일 오전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동쪽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이 감지돼 이 예상보다 더 서쪽으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쪽으로 밀린다면, 솔릭이 한반도를 가로지르고 갈 가능성이 있다. 일본 기상청은 좀더 서쪽으로 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기상청
일본 기상청

올여름 발생한 태풍은 한반도 상공의 견고한 고기압에 가로막혀 번번이 우리나라를 비껴갔다. ‘솔릭’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가뭄과 녹조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 피해도 발생할 수 있어 대비를 잘 해야 한다.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의 족장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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