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의 나쁜손 시리즈' 왜곡된 슬라임 영상 확산

2018-08-18 15:40

18일 기준 유튜브에 '남사친들의 나쁜손 시리즈'를 검색하면 수백 개의 게시물이 뜬다.

이하 유튜브 캡처
이하 유튜브 캡처

유튜브에 슬라임(액체 괴물) 만지는 영상을 배경에 두고 성행위나 추행 스토리를 보여주는 게시물이 올라와 확산되고 있다.

18일 기준 유튜브에 '남사친들의 나쁜손 시리즈'를 검색하면 수백 개의 게시물이 뜬다. 6개월 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한 콘텐츠로 게시자는 제각각이다.

게시물 제목에는 '강도 높음', '수위 많이 높아요', '겁나 야함', '어린애들은 보지 마세요' 등 자극적인 문구가 포함됐다.

한 유튜버는 자막을 통해 "한 명이 제 손 잡고 한 명은 제 ㅂㄹ끈을 풀었다. 전 울먹거리며 하지 마 그랬는데 남자애가 가슴을 막 만졌다. 사진도 찍었다"라며 성추행 경험으로 추정되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 영상 조회수는 30만 회를 돌파했다. 영상 게시자는 "거짓말 1도 없고요. 님들이 거짓말인 건 어떻게 아시고 말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저만 아는 거겠죠 조회수 대박 감사드려요"라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남사친들의 나쁜손 시리즈'라는 말이 들어간 영상에는 슬라임을 만지작거리는 모습과 함께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성추행하는 내용의 자막이 나온다.

슬라임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콘텐츠다. 슬라임이라는 관심사를 이용해 미성년자에게 충격적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