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까지 왔다” 인도네시아 도착한 손흥민 상황 (사진 11장)

2018-08-14 08:39

손흥민 선수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을 면제받는다.

손흥민 선수가 13일 '결전의 땅' 인도네시아에 도착했다.

손흥민 선수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을 면제받는다. 본인의 '축구 인생'이 걸린 중요한 대회다. 손 선수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에 와일드 카드로 합류했다. 대표팀에서 공격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손흥민 선수는 13일 인도네시아 반둥에 있는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손 선수 아버지인 손웅정 씨도 인도네시아에 함께 왔다.

손흥민 선수는 러시아 월드컵 이후 소속팀의 미국 투어까지 참가했다. 지난 11일 뉴캐슬과 2018-2019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이후 영국을 떠나 싱가포르를 경유해 인도네시아 반둥에 도착하는 힘겨운 여정을 견뎌냈다.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 선수는 결의에 가득 찼다.

손흥민 선수는 "인도네시아로 오는 비행기에서 아시안게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며 "와일드카드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잘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많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몸 상태를 묻자 손흥민 선수는 "아직은 젊어서 괜찮다. 비행기를 오래 타는 게 부담되지도 않고 잠도 잘 잤다. 시차 적응만 제대로 하면 된다"며 "다른 선수들도 이동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동이 오래 걸려서 피곤하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했다.

손흥민 선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같이 뛰어본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많다"며 "후배들과 빨리 친해져야 한다. 내가 먼저 다가서서 많은 조언을 해주겠다. 후배들이 최고의 기량을 뽑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목표를 묻자 손흥민 선수는 "당연히 금메달"이라며 "결승전까지 가는 것은 긴 여정이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고 말했다.

손흥민 선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가 독일을 꺾었듯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도 다른 아시아 팀들에 질 수도 있다"며 "선수의 기량 차이는 있겠지만 어차피 축구는 11명이 하는 경기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경기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손흥민 선수 사진이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