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엔 '#내가 워마드운영자다'...청원게시판에는 “편파수사하지 말라”

2018-08-09 08:20

'워마드' 사이트 운영자에게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체포영장이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마드 운영자 체포 영장 발부 소식에 워마드 회원들이 강경한 태도로 저항에 나섰다.

지난 8일 경찰이 '워마드'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받아 추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트위터에서 워마드 회원들이 '내가_워마드다', '내가_워마드운영자다'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리며 집단 항의 운동에 나섰다.

트위터
트위터

이 해시태그 운동에 참여한 이들은 경찰이 편파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운동에 동참한 한 트위터 이용자는 "기회는 남자에게만 줄 것입니다. 잘못은 여자에게만 물을 것입니다"라며 여성에게 쏟아진 차별 대우에 불만을 드러냈다.

같은 날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비슷한 청원 글이 올라왔다. '워마드 편파 수사 하지 마라. 정부는 편파 수사 하지 말라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긴 한것인가?'라는 제목으로 한 청원이 게재됐다.

워마드 편파수사 하지 마라. 정부는 편파수사 하지 말라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긴 한것인가?
이 청원 게시물은 "편파수사 하지 말라고 하는 수만 여성의 목소리를 정부는 무엇으로 들은 것인가?"라며 "왜 워마드 운영자를 수사하는가? 소라넷은 해외 서버라서 못 잡고 일베도 못 잡으면서 워마드는 잡을 수 있는 것인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항의했다.

9일 오전 8시 10분 기준 약 4만 5500명이 이 청원에 동참했다.9일 새벽 한서희 씨도 "내가 워마드다. 워마드 족치려면 나 대신 잡아가라"라는 게시물을 SNS에 게재해 이 운동에 합류했다.

워마드 운영진 체포영장에 한서희가 올린 글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