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이 제주도는 물론 말레이시아를 떠돌고 있는 예멘인들 실태를 추적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 제작진은 제주도 현지에 머물고 있는 예멘인들의 숙소를 찾아 이들을 인터뷰했다.
예멘인들은 예멘 상황이 담긴 핸드폰 속 전쟁 동영상을 보여줬다.
한 예멘인은 "우리도 안정적으로 잘 살고 있었는데 전쟁 때문에 우리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예멘인은 "전쟁으로 상황이 악화돼 필수적인 공공서비스조차 마비됐다"며 "물, 전기, 가스도 안 나오고 은행거래도 막혀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발가락을 다친 한 예멘인에 주목했다. 그는 기본적인 응급처치 약이 없다며 "알코올이 필요한데 없어서 향수를 뿌린다"고 했다.
한국인 선주들은 취업했던 예멘인들 대부분이 그만두거나 해고됐다고 했다.
제주도 한림항에서 만난 한 도민은 "예멘 난민이 50명 정도 왔었다. 지금은 다 도망가 버리고 없다. 출항하면 못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배는 한번 바다에 나가면 선원들이 밤새도록 잠 한숨도 안 자고 작업해야 한다"며 "예멘인들은 다 공무원이고 교사 출신 아닌가. 자기 나라에서 비행기 타고 우리나라까지 올 정도면 다 돈이 있으니까. 전혀 막노동 안 해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예멘 난민 방송 이후 '추적 60분' 시청자 게시판에는 "난민이 편집했나", "예멘 난민 기자, 요리사들 KBS에 취직시켜주세요", "이걸 추적이라고 하는겁니까?" 등의 방송 비판글이 50건 이상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