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마스크' 내 폭행 사건에 관한 진실 공방 (+양측 입장)

2018-07-30 12:10

'가만히만 있으면 넌 더한 소설을 쓰겠지'

마스크 '다해' MV
마스크 '다해' MV

아이돌 그룹 '마스크' 멤버 간 폭행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마스크 멤버 치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같은 그룹 멤버인 에이스에게 폭행을 당했단 사실을 공개했다.

“내 피를 보고...” 같은 팀 멤버에게 폭행당했다는 아이돌 멤버가 쓴 글 (+사진)

그는 에이스에게 "그날 내게 입혔던 몸의 상처, 마음의 상처는 전혀 사과할 생각이 없나 보다"라며 "지난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나는 그날을 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위키트리는 치빈 지인이라고 밝힌 독자 A씨로부터 폭행 당시 사진을 제보받기도 했다.

이후 해당 폭행 사건이 기사화되면서 SNS상에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치빈은 지난 28일 인스타그램에 본인의 심경과 폭행 사건의 전말이 담긴 글을 추가로 게재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많은 기자분들이 도움주실 줄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사건 직후 일방적 상해를 당했을때 정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도 몰랐고, 사실 제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또한 저는 이렇게 계속 참고 기다릴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제가 입을 열면 저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했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여러분이 알고있는 가해자‘형’은 그 사건 이후로 5개월동안 회사와 저의 연락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철저한 묵묵부답의 상태였습니다. 답답함만 지속된 저는 더이상 가만히있을수가 없었습니다.이런식으로 글을 올리면 저에게도 좋지는 않을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라도 하면 제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릴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사건의 전말을 알려드려야할 것 같아서 글을올립니다. 사건이 생긴 후 회사에 적어서 제출했던 상황 그대로의 사실만을 적겠습니다. 발단은 이렇습니다. 2018년 3월8일, 새벽레슨을 받기위해 다같이 이동을 하려던 참이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비가오는지 모른채 1층으로 내려가려는 저에게 멤버형 중 한분께서 우산을 건네주시길래 ‘제 우산이아닌데 가져가도되나요?’ 라고하자 ‘내려가서 나눠주면 되지않느냐’ 라고하시기에 내려가려던 찰나, 우산의 주인인 가해자형은 저에게 ‘전치빈, 내 우산 니가가져갔냐?’ 라고하셨도 저는 ‘아 맞는것같아요!’ 라고 대답을 한 뒤 ‘내려오시면 돌려드릴게요 형!’ 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그러자 내려와서 저에게 욕이 섞인말로 ‘넌 형이 우산을 가지고 올라오라고 하면 바로 가지고 올라와야되는게 정상아니냐?’ 라며 소리를쳤습니다. 그 후 레슨을 가던 길 다른형과 웃으며 대화를 하며 가고있었습니다. 그러자 가해자형이 저에게 ‘말하지말고 웃지도마 꼴보기싫으니까’ 라고하셨습니다. 너무 당황스럽고 저도 사람인지라 그런 소리를 듣고 욱했지만, 레슨이 끝날때까지 오해가 있는건 풀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기다렸습니다. 레슨이 끝난 후 또 그 우산을 쓰고 돌아가는 것이 찜찜하고 눈치가 보여 다른 형에게 쓰고가시라며 건내었고 저는 패딩모자를 쓰고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앞에서 걸어가던 가해자형은 저에게 ‘너 왜 우산안써’ 라고 하셨고, 저는 다른 형한테 드렸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가해자형은 욕을 섞으며 ‘지금 대드는거냐?’ 라고 하셨고, 저는 이때다 싶어 저는 ‘형이랑 이야기를 해서풀고싶었다, 제가 형 우산을 쓰려고 가지고내려간게아니다. ‘ 라고 이야기를 하자 또 욕을 연신내뱉으며 ‘그래도 가지고 올라오라면 가지고 올라와야되는거 아니야? 어?!!’ 라며 그 자리에서 엄청크게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그 뒤에도 열이 받으셨는지 계속 씩씩거리고 계시기에 저도 서러웠던것들을 다 토해냈습니다. 제가 때리지 말라고 부탁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저와 다른한멤버를 뺨이나 목뒤를 벨트로 때리신 것, 가정사로 집에 급히 가보게 됬을 때도 놀러가는거라 단언하며 비아냥대신 것 등등..하지만 이외에도 계속 이야기 하던 중 가해자형이 위협적으로 다가오며 눈 시선을 내리라며 욕하며 소리를 쳤고 손을 들어 몇 번이나 폭력을 가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때리지 마시라고 몇 번이나 얘기를 하였고 자기 방어적으로 ‘제 몸에는 손대지 마세요.’ 라고 말하는 찰라 들고있던 우산을 돌담장에 부순뒤, 부러져 남아있던 우산 꼬챙이의 여러 날카로운 부분으로 머리부터 얼굴까지 두 세번 휘둘러 얼굴과 머리를 가격했습니다. 이 후 주위 멤버형들은 우산을 잡아채내었고, 이 후에는 말리는 멤버형들도 밀쳐버리고 저에게 달려와 발길질과 주먹질을 하였습니다. 저는 얼굴과 머리가 다쳐 피가 주륵주륵 흐르고있었고 울분이 터져 제어가 안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활동중 또는 숙소생활동안 당했던 것 다른사람들도 그 가해자형에게 당했던 것들을 계속 내뱉었습니다. 넋이 나간채 계속 울고 부르짖고있는 중 멤버 형들이 다시 둘 사이를 떼어놓으며 말렸고 병원부터 가자고 하셔서 한참 후 병원으로 멤버형들과 가게되었고, 가해자형과 동갑인 멤버형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병원에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회사관계자 몇 분 등이 오시게 되었고 늦은시간인 탓에 일단 낮에 회사에 와서 처리하자고 하시기에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가해자형에게 병원에는 와야하는것이 아니냐며 가해자형한테 전화를했고 가해자형은 ‘치빈이가 진정을 하면가겠다’ 라고 하였습니다. 저와 가족은 일단 본가로 돌아갔습니다. [이후글은 댓글로작성하겠습니다]

치빈 [Chibin](@grambin_)님의 공유 게시물님,

그는 "이렇게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어 감사하다"라며 "사건 직후 일방적 상해를 당했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몰랐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입을 열면 모두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가해자는 그 사건 이후로 5개월 동안 회사와 나의 연락을 피했다"라며 "이렇게라도 해야 내 억울함이 풀릴 것 같았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2018년 3월 8일 해당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치빈은 에이스의 우산을 허락 없이 썼다는 이유로 에이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치빈은 화가 난 에이스가 우산을 돌담에 부순 후 날카로운 부분으로 머리와 얼굴을 가격했으며 말리는 멤버들을 밀치고 달려와 발길질과 주먹질을 이어나갔다고 덧붙였다.

가해자로 지목된 에이스는 지난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

안녕하세요 에이스입니다. 먼저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우선, 저를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그리고 함께했던 멤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 전후 사정과 제 의중을 떠나 결과론적으로 제가 행한 행동에 대한 잘못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우산을 돌담에 부러뜨려 흉기로 만들었다거나, 당시 저를 말리는 멤버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점은 절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또한 5개월간 사과 한번 없이 잠적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며, 공백 기간 동안 모든 책임을 지고 팀 탈퇴를 비롯한 회사 계약을 해지, 경찰 조사까지 완료한 상태입니다. -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마스크를 아껴주셨던 팬 분들, 마스크 멤버들, 그리고 소중한 주변 분들께서 두 번 다시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제 미성숙함에 통감하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마스크를 응원하며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사랑 부탁드립니다. - This is ACE Firstly I would like to sincerely apologize to our fans, the public and to our members for arousing criticism. I would like to apologize from the bottom of my heart to our fans who have believed in me and supported me. I would also like to apologize to my members who have come this far with me together. - Asides from whatever situation and my intentions at the time of the incident, and based on the result of the incident, I would like to admit to the fault in my actions of that day. However, never did I break an umbrella on a brick wall to make a weapon or assault my members as they were trying to prevent me. I would like to state that these accusations are comepletely false. - Furthermore, accusations that I disappeared without contact for 5 months without a single apology is completely untrue. During this period of inactivity, I took full responsibility for my actions by leaving the group, ending my contract with the company while also undergoing and completing a police investigation. - I wish that the fans who supported MASC, the MASC members and the people I love are not hurt or taken aback by these one-sided accusations. - I am fully aware of the immaturity of my actions. I would like to once again apolgize for my actions. I will continue to give my support for MASC. I ask that you also continue to give your love and support for MASC.

@ aceseaaiite님의 공유 게시물님,

에이스는 "전후 사정과 내 의중을 떠나 결과적으로 내가 행한 행동에 대한 잘못을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산을 돌담에 부러뜨려 흉기로 만들었다거나, 나를 말리는 멤버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또 "5개월간 사과 한 번 없이 잠적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백 기간의 책임을 지기 위해 회사 계약을 해지했으며 경찰 조사까지 완료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쪽의 일방적 주장으로 마스크를 아껴준 팬분들이 두 번 상처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28일 오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사를 글과 함께 게재했다. 가사에는 '가만히만 있으면 넌 더한 소설을 쓰겠지' 등 치빈의 주장이 거짓임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에이스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실과 명백히 다른 부분, 과장된 부분으로 인해 내가 받는 고통 역시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오게 됐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인터뷰를 접한 치빈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뭔지 내게 말해달라"라며 "다시 한 번 밝히지만, 회사와 경찰에 제출했던 내용은 사실 그대로임을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에이스와의 카톡 채팅창을 공개했다.

치빈 인스타그램 스토리
치빈 인스타그램 스토리

채팅창에는 에이스와 연락을 시도하는 치빈과 아무런 답도 하지 않는 에이스 상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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