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안찌고 건강도 챙긴다” 저열량 복날 음식 6가지

2018-07-27 13:50

삼계탕, 갈비탕 등은 열량이 높아 비만을 불러올 수 있다.

27일 중복, 오는 8월 16일 말복을 맞아 복날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예부터 허해진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보양식을 먹어 더위를 물리치는 것을 '복달임'이라고 불렀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삼계탕처럼 열량이 높은 음식을 복날에 먹었다. 하지만 현대인은 평소에도 고열량 음식을 많이 먹어 복달임이 비만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

삼계탕은 한 그릇에 약 900kcal, 갈비탕도 750kcal에 이른다. 복날을 맞아 열량이 낮으면서 기운을 북돋을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하려 한다. 기사에 소개된 칼로리는 식약처에 올라온 수치로 1회 제공량 약 800g 기준 측정된 양이다.

1. 초계 국수 (약 580kcal)

초계국수 / 이하 셔터스톡
초계국수 / 이하 셔터스톡

초계 국수는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의 전통음식인 초계탕에서 유래한 음식이다. 이 음식은 메밀과 닭고기를 주재료로 쓴다.

잘 뽑은 메밀면에 차게 식힌 닭 육수를 붓고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다. 면 위에 닭고기 고명을 올리면 국수가 완성된다.

닭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돼 영양소 섭취에 좋고 메밀은 식이섬유가 많아 체중 감량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2. 전복요리 (전복죽 - 약 590kcal, 전복회 - 약 79kcal)

전복
전복

해산물 중 대표 보양 재료인 전복도 저열량 보양식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전복이 많이 잡혀 가격이 내려갔다.

전복은 열량이 낮고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다. 비타민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산모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많아 산모와 태아건강 관리에 좋은 식재료다. 전복은 회, 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서 먹을 수 있다.

3. 낙지 연포탕 (약 430kcal)

낙지 연포탕
낙지 연포탕

'지친 소에게 낙지를 주면 벌떡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낙지는 보양식 재료로 잘 알려져 있다.

낙지에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낙지는 회, 구이, 볶음 등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다.

그중에서 무, 대파 등 다양한 채소와 함께 끓여 먹는 '연포탕'은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다.

4. 콩국수 (약 600kcal)

콩국수
콩국수

콩은 예부터 우리 민족의 주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은 '성호사설'에서 "맷돌에 갈아 두부로 만들면 남은 찌끼도 얼마든지 많은데 끓여서 국을 만들면 구수한 맛이 먹음직하다"라고 콩국 이용법을 기록하기도 했다.

콩국수는 콩의 단백질과 지방질은 그대로 살릴 수 있어 가장 효과적인 조리법으로 알려졌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다.

5. 오리고기 (100g당 약 134kcal)

오리 고기
오리 고기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자재다. 오리고기에는 포화지방산 대비 불포화 지방산 비율이 돼지고기의 2배, 닭고기의 5배, 소고기의 10배 수준이다.

불포화지방산은 포화지방산과 달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성인병 예방,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오리고기는 산성을 띠는 다른 육류와 달리 알칼리성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도 "인체의 허한 것을 돕고 열을 덜어주어 오장육부를 조화롭게 한다. 배변에도 큰 도움을 준다"라고 쓰여 있다.

6. 도토리묵 (100g당 약 45kcal)

도토리묵 무침
도토리묵 무침

도토리는 구황식품이나 별식으로 이용된 식자재다. 선사시대부터 음식 재료로 쓰일 정도로 역사가 깊다. 도토리를 쑤어 묵으로 만들면 저장이 쉽고 소화가 잘된다고 알려졌다.

'동의보감'에는 도토리묵에 대해 "배가 부글거리고 끓는 사람, 배변이 불규칙한 사람, 몸이 자주 붓는 사람에게 좋다"라고 언급했다. 도토리묵에 함유된 타닌 성분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지방흡수를 억제한다.

이 음식은 수분함량이 많아 포만감이 높은지만 열량 낮고 열을 흡수해 여름철 보양식으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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