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암시' 박진성 시인 영상 보고 탁수정이 남긴 글

2018-07-18 17:30

지난해 9월 박진성 시인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탁수정(34) 씨가 박진성(40) 시인 자살 암시 영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8일 문화활동가 탁수정 씨는 트위터에 "박진성 씨 자살 운운이 제게 미치는 영향. 저는 이런 걸 받게 됩니다"라며 받은 메시지 사진을 첨부하며 운을 뗐다. 탁 씨는 이어 "탁수정 성폭력 가해자는 얼굴 안 보고 성폭력 저질렀냐는 댓글도 본 적 있어요"라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거론했다.

탁 씨는 "사람들은 참 여자 하나 마녀 만들어서 줘패는 거 좋아하죠"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저는 제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파악되는 대로 제때 사과 또는 반성하며 살아왔고, 한번 한 잘못은 다음에 안 하려고 살아왔어요"라고 덧붙였다.

탁 씨는 박진성 시인이 자살을 암시하는 영상을 업로드한 것에 대해 "자살시도, 자해 상황 중계하는 짓도 없을 것이고요. 말 안 하면 안 하는 줄 알죠?"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저도 온 힘 다해 살고 있어요. 위기 자주 오고요. 치료 열심히 받아요"라고 덧붙였다.

탁 씨는 "알아달라고 노력할 시간에 살아남으려고 노력하세요"라며 박진성 시인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지난 17일 오전 박진성 시인은 페이스북에 고층 건물 복도에서 밖을 내려다보는 구도로 찍은 영상을 올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박진성 시인은 다행히도 뛰어내리지 않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10월 박진성 시인이 작가 지망생을 성희롱 및 성추행했다고 폭로가 나왔다. 피해를 주장하는 A 씨는 박진성 시인을 고소했다. 검찰은 성관계가 동의하에 이루어졌다며 지난해 9월 박진성 시인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탁수정 씨는 2016년 10월 자신 역시 박진성 시인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올해 2월 박진성 시인은 이를 반박했다. 박 시인은 이에 탁 씨를 고소했으나 올해 2월 탁 씨는 이중 일부 혐의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