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남자 사진을 보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속설에 전문가가 답했다. 17일 방송된 KBS '생활의 발견'에서 잘생긴 남자 사진을 본 여성들의 뇌파를 분석하는 실험을 했다.
한 여성에게 잘생긴 남성 사진을 보여준 후 변화된 뇌파와 평상시 뇌파를 비교했다.
측정 결과 잘생긴 남성 사진을 보여준 후 뇌파가 더 활발하게 움직였다. 이는 기억과 관련된 측두엽의 활성화 정도를 확인한 실험이었다.
측정한 뇌파를 정밀 분석한 결과 학습을 할 때 나오는 베타파 수치가 잘생긴 남자 사진을 본 후 더 높게 나왔다.
정신과 전문의는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부위는 측두엽 안쪽에 위치한 해마라는 부위"라며 "잘생긴 남성의 사진을 봤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데 그것이 뇌를 긍정적으로 자극해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의 경우 결과는 달랐다. 남성에게 예쁜 여성 사진을 보여줘도 기억력이 향상되지 않았다.
전문의는 "이성의 사진을 봤을 때 기억력 향상 효과는 주로 여성에게만 있다고 알려져 있다"라고 했다. 그는 "왜냐하면 남성은 그 자극 자체에 주의가 분산되기 때문에 오히려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