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 등 임원 임금 삭감...경영정상화 일환

2018-07-13 16:10

4월부터 직급별로 10~30% 삭감

사진/ 연합
사진/ 연합

기내식 대란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박삼구 회장과 전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부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41명 임원들에 대한 임금 삭감을 진행 중이다. 삭감 폭은 직급별로 10%~30%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등기임원으로 지난해 7억3900만원의 보수를 받은 박 회장은 임금의 30%를 깎았다. 사장과 부사장급은 20%를 삭감했고 나머지 상무급은 10%씩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임금 삭감은 지난 4월 초 아시아나항공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 중 하나다. 이와함께 비핵심자산 매각, 영구채 및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총 2조 4139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ABS(자산유동화)발행과 에어부산 주식담보와 항공기 담보대출로 각각 1500억원, 2600억원 어치의 자금을 모았고 1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으로 총 4200억원 어치의 자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10년간 보유한 CJ대한통운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에 더해 광화문 사옥 매각을 통해 각각 1600억원, 2500억원의 자금을 모아 상반기에만 9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2016년에도 임원들의 임금 삭감을 진행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전 임원의 임금 삭감은 물론 차량 반납 및 희망퇴직, 지점 통폐합 등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