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팀이 월드컵 결승에 갈 수 있었던 '진짜 배경'

2018-07-13 16:10

프랑스는 이민자 2세들에게도 순수 프랑스인들과 같은 교육을 제공한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프랑스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 오른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중 절반이 넘는 선수가 이민자 출신이다. 23명 선수단 중 12명이 아프리카 출신이었다.

형제가 모두 축구 선수인 경우 한 명은 프랑스, 다른 한 명은 출신지인 아프리카에 속한 국가에서 대표팀 경기를 치른 경우도 있었다.

카잔 = 로이터 뉴스1
카잔 = 로이터 뉴스1

포그바 형제 경우에는 동생 폴 포그바(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랑스에서 뛰지만 형 플로렌틴(27·겐츨레르비를리이)은 기니에서 뛴다. 만단다 형제 같은 경우에도 스티브 만단다(33·마르세유)는 프랑스에서 뛰지만 동생 파르파이트(28·보베와즈)는 콩고민주공화국 선수다.

아프리카 이민자 출신 선수들은 현재 프랑스 국가대표팀 주축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앞선 두 선수 이외에도 사무엘 움티티(24·바르셀로나), 킬리앙 음바페(19·파리 생제르맹), 은골로 캉테(27·첼시), 우스만 뎀벨레(21·바르셀로나) 등이 아프리카 이민자 출신이다.

니즈니 노브고로드 = 로이터 뉴스1
니즈니 노브고로드 = 로이터 뉴스1

1998년에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은 이민자 출신인 지네딘 지단(46), 마르셀 드사이(49) 등이 활약하며 줄리메 컵을 거머쥐었다.

월드컵 우승에도 당시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 당수 장 마리 르펜(90)은 "유색 인종이 주도하는 대표팀은 프랑스 대표팀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발언은 거센 비판을 받았다.

프랑스는 이민자 2세들에게도 순수 프랑스인들과 같은 교육을 제공한다. 유소년 축구도 마찬가지다. 프랑스 축구 상징인 클레르 퐁텐 국립 축구 아카데미(CTN) 유소년 훈련장은 이민자들에게도 차별 없이 열려있다.

이민자를 포용하는 프랑스 '톨레랑스' 정신은 프랑스 축구를 뿌리부터 단단하게 만들었다. 프랑스에서 쏟아지고 있는 수많은 유망주들 역시 그 포용이 맺은 결실이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킬리앙 음바페(카메룬, 알제리) ▲은골로 캉테(말리) ▲사무엘 움티티(카메룬) ▲우스만 뎀벨레(세네갈, 말리) ▲폴 포그바(기니) ▲스티브 만단다(콩고민주공화국) ▲나빌 페키르(알제리) ▲블레즈 마튀이디(앙골라, 콩고민주공화국) ▲프레스넬 킴펨베(콩고민주공화국) ▲뱅자맹 멘디(세네갈) ▲지브릴 시디베(세네갈) ▲아딜 라미(모로코)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