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원 측 “강제추행·협박 사실 인정, 당시 만취 상태”

2018-07-12 11:38

이서원은 동료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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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원 측이 강제추행과 협박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당시 만취 상태였다며 이를 참작해달라고 덧붙였다.

12일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9단독은 강제 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서원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첫 공판에는 이서원이 직접 참석했다. 이서원 측 변호인은 이날 "이 사건에 대해서는 DNA가 검출됐고 있었던 사실이기 때문에 어떤 변명이나 부인의 여지 없이 잘못을 인정한다. 그러나 피고인이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피해자도 피고인이 '몸을 못 가눴다'고 진술하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추행이나 협박을 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가 "혐의를 인정하고 만취로 인한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건가, 아니면 혐의를 부인하는 건가"라 묻자 변호인은 "혐의는 인정하고 심신미약을 주장한다. 다툴 부분은 양형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서원은 동료 연예인 A씨를 성추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지난 4월8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입건됐고 조사를 받은 후 서울 동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함께 술을 마시던 A씨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거부당했다. 이후 A씨가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고, 이에 화가 난 이서원이 흉기로 A씨를 위협했다.

검찰은 지난 5월24일 이서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이달 초 사건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한편 이서원은 해당 사건이 보도된 이후 tvN 월화드라마 '어바웃타임'과 진행하고 있던 KBS 2TV '뮤직뱅크'에서 하차하고 자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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