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심 때릴 뻔” 독일전 첫 골 오프사이드 판정에 김영권 반응

2018-07-12 08:20

“세레머니를 하면서 부심 쪽으로 갔는데 부심이 깃발을 들고 있었다”

MBC '라디오 스타'
MBC '라디오 스타'

축구 국가대표 김영권(28) 선수가 기적같았던 독일전 첫 골에 대해 이야기했다.

네이버TV, MBC '라디오스타'

지난 11일 방영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김영권, 조현우(26), 이용(31), 이승우(20) 선수가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MBC '라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MC 윤종신 씨는 "김영권 선수가 넣은 독일전 첫 골 시청률이 54.1%다"라며 "국민의 반이 넘는 사람이 다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영권 선수에게 "스스로 월드컵 통산 가장 의미 있는 골이라 자평했다는데 사실이냐"라고 물었다.

김영권 선수는 "사실 전 스웨덴전 직전까지도 욕을 먹고 있었다"라며 "제 기사가 뜨면 쟤를 대체 왜 내보내느냐는 의견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스웨덴전이 끝나고 나서부터 나를 조금씩 좋게 봐주기 시작했다"라며 "독일전이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뛰었는데 좋은 기회가 와서 골까지 연결할 수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윤종신 씨는 김영권 선수에게 "TV 중계를 보면 골 장면 슬로비디오 영상이 계속 나온다"라며 "그걸 보니까 공이 나한테까지 오리라고 생각 못 했던 것도 같던데 맞나"라고 물었다.

김영권 선수는 "사실 진짜 잘 안 보였다"라며 "앞에서 막 우당탕탕하길래 저기 뭐하나 생각했는데 2m 앞에서부터 공이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게 웬 떡인가 싶었다"라며 "한 번에 차야 할지 한 번 잡아놓고 차야 할지 되게 고민이 많았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일단 침착하자 생각했다"라며 "한 번 잡고 찬 공이 노이어 선수 발에 맞고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윤종신 씨가 "본인은 오프사이드가 아니란 걸 확실히 알았나"라고 묻자, 김영권 선수는 "전 아닌 줄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영권 선수는 "그래서 세레머니를 하면서 부심 쪽으로 갔는데 깃발을 들고 있었다"라며 "그 순간 `와 이대로 때려도 되나?` 생각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줬다.

윤종신 씨는 김영권 선수에게 "골 장면은 본인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봤을 거라고 하던데 맞나"고 물었다. 김영권 선수는 "몇백 번은 본 거 같다"라며 "비행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올 때까지 내내 봤다"라고 답했다.

MC 차태현 씨가 "그걸 저장이라도 해놓았느냐"라고 묻자 김영권 선수는 "영상을 다운받아놨다"라며 웃었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