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람들에게 반갑지 않은 와이파이가 있다

2018-07-09 16:40

'00000JAPAN'이라는 와이파이 이름이다.

일본이 특별한 상황에 처하면 '00000JAPAN'이라는 공공 와이파이가 활성화된다.

최근 일본 히로시마, 오카야마 현을 비롯한 서부 대부분 지역에서 평소에 없던 공용 와이파이가 활성화됐다. 이 와이파이 이름은 '00000JAPAN'이다.

이 와이파이는 대규모 재난·재해때만 일시적으로 가동된다. 재난·재해 지역 시민들의 구조 요청이나 안전 여부 확인 등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일본 총무성
일본 총무성

이 재난용 와이파이는 KDDI, 소프트뱅크, NTT도코모 등 일본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운용하는 자사 와이파이망으로 충당된다. 평상시 각 통신사 가입자들에게만 제공되는 와이파이망은 대규모 재난·재해가 일어나면 하나로 통합돼 무료로 개방된다.

'00000JAPAN' 와이파이가 등장한 건 3차례밖에 없다. 지난 2016년 4월 구마모토 대지진에 처음 도입되어 지난 6월 오사카 지진에도 활용됐으며 이번 서부지방 폭우가 세 번째다.

일본 서부지역에서 지난 5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9일 기준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에히메 현은 하루 동안 최고 744mm를 기록하며 평년의 2배가 넘는 강수량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