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입장도 없음”... 대통령에 '예멘 난민' 입장 밝히라는 김성태

2018-07-06 14:20

김성태 권한대행은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예멘 난민 문제를 언급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예멘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입장 발표를 촉구했다. 그러나 정작 김성태 권한대행은 본인이 이 문제에 대해 찬성하는지, 아니면 반대하는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예멘 난민 문제를 언급했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제주도에 들어온 549명의 예멘 난민이 우리사회의 새로운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이들을 포괄적으로 허용하고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우리사회에 미칠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고려해서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인지, 쉽지 않은 과제가 우리 앞에 주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결코 간단치 않은 사항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이 문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대통령께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셔야 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찬성도 반대도 아닌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사회적 우려와 갈등만 더 증폭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산적한 민생현안을 남겨두고 일주일 만에 또 다시 자리를 비우고, 지난번처럼 인도와 싱가폴까지 가서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가실 때 가시더라도 예멘 난민 문제는 답해주고 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예멘 난민' 찬성도 반대도 아닌 문재인 대통령 상황

문재인 대통령은 예멘 난민 문제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이 난민 수용에 찬성하는지, 아니면 반대하는지 알 수 없다. 대통령 태도는 여전히 애매모호하다.

문 대통령은 현재 예멘 난민 수용 문제와 관련한 '현황 파악'만 지시한 상황이다.

김성태 권한대행이 6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예멘 난민 문제와 관련해 발언한 부분 전문이다.

제주도에 들어온 549명의 예멘 난민이 우리사회의 새로운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이들을 포괄적으로 허용하고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우리사회에 미칠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고려해서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인지, 쉽지 않은 과제가 우리 앞에 주어지고 있다.

지금은 비록 549명으로 제기된 이슈일 수도 있고 향후 이 문제는 우리나라 난민정책의 기본방향을 가름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결코 간단치 않은 사항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이 문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대통령께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셔야 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찬성도 반대도 아닌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사회적 우려와 갈등만 더 증폭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 여론과 국민적 관심에 따라서 정책의 중요성을 판단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이런 문제를 국민들이 판단하도록 방치하고 내버려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대통령께서 답하기 어렵다면 그렇다고 해서 묵묵부답으로, 묵언수행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라 야당과 더불어 사회적 대화와 논의에 참여해 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러시아 방문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몸살에 걸려 8일 만에 업무에 복귀하신 대통령께서 복귀 일주일 만에 이번에는 인도와 싱가폴로 순방을 떠난다고 하니 또다시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몸살이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예멘 난민도 그렇고, 서민경제와 일자리, 탈원전과 에너지정책, 문재인 케어와 건보료 인상 국내에서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남아있다. 과로사회에서 벗어나야한다고 늘 강조해오다가 과로로 탈이 났다.

산적한 민생현안을 남겨두고 일주일 만에 또다시 자리를 비우고, 지난번처럼 인도와 싱가폴까지 가서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가실 때 가시더라도 예멘 난민문제는 답해주고 가시길 바란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