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적 살인” 강진 여고생 살인범은 '아빠 친구'

2018-07-06 12:10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아빠 친구 김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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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채 발견된 전남 강진 여고생은 아빠 친구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6일 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강진 여고생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그동안 CCTV 분석, 유류품 수색,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이 사건의 경위를 규명하려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숨진 A(16)양과 용의자 김모(51)씨의 유류품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분석 결과 A양 시신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점 등을 근거로 김씨가 A양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 차량, 주거지에서 발견된 낫, 전기이발기에서도 A양 DNA가 검출됐다.
또 김씨가 집에서 태운 탄화물에서 A양이 실종 당시 착용한 바지, 손가방과 동일한 종류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A양이 김씨에 의해 살해됐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한 내용으로 판단했을 때 12일 만나기로 약속했고, 범행 이틀 전에 수면유도제를 구입하고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 점 등을 보면 B씨의 계획된 범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A(16)양 아빠 친구 김모(51)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는 A양 시신 또한 부검했지만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못했다. 경찰은 A양 사망 경위와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보강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A양은 지난달 16일 김씨와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실종됐다. 김씨는 다음날 17일 오전 6시 17분께 집 인근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은 이후 8일 만인 지난달 24일 강진군 도암면 매봉산 정상 넘어 7∼8부 능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home 편집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