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실축 후 살해위협 받는 콜롬비아 선수들

2018-07-05 08:10

8강 진출에 실패한 콜롬비아 축구 팬들 행동이 도를 넘고 있다.

모스크바 = 로이터 뉴스1
모스크바 = 로이터 뉴스1

8강 진출에 실패한 콜롬비아 축구 팬들 행동이 도를 넘고 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영국전에서 승부차기 실축한 두 선수가 SNS에서 살해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콜롬비아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월드캅 16강전에서 잉글랜드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했다.

승부차기 점수는 4-3으로, 콜롬비아 선수 중에선 카를로스 바카(Carlos Bacca·31)와 마테우스 우리베(Mateus Uribe·27)가 실축했다.

매체는 콜롬비아 팬들 비난과 위협이 특히 바카에게 집중됐다고 전했다. 4번째 키커로 나선 바카는 골대 중앙에 가깝게 슛을 했다가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Jodrdan Pickford·24)에게 막혔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산체스(Carlos Sanchez·32)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 시작 2분 만에 퇴장당한 일로 살해위협을 받은 바 있다.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일본전 퇴장' 후 살해 협박 받고 있는 콜롬비아 산체스

콜롬비아에서는 1994년 월드컵 때 자책골을 넣은 안드레스 에스코바르(Andres Escobar)가 피살된 사건이 있었다. 그런 만큼 콜롬비아 경찰은 선수들을 향한 살해 위협을 단순히 성난 팬들 화풀이로만 받아들이진 않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21일(현지시각) 경찰이 산체스 살해위협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