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위험하다...” 두 번 연속 페널티킥 내준 콜롬비아 산체스

2018-07-04 12:00

일본과 경기 후 SNS 상에서는 산체스를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모스크바 = 로이터 뉴스1
모스크바 = 로이터 뉴스1

4일 새벽 3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옷크리티예 아레나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콜롬비아 간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콜롬비아가 승부차기 점수 3-4로 졌다. 양 팀은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을 포함해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콜롬비아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32·에스파뇰)는 후반 8분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24·토트넘)을 뒤에서 밀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케인은 깔끔하게 이를 성공시키며 1-0으로 달아났다. 산체스는 연거푸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바로 앞에서 이 장면을 본 주심은 단호했다.

네이버TV, MBC

산체스가 치명적인 실수로 페널티킥을 헌납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19일 열린 일본과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서도 전반 3분 만에 상대 슈팅을 손으로 막아 퇴장당하며 페널티킥까지 헌납했다. 일본 키커 카가와 신지(29·도르트문트)는 이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콜롬비아는 결국 1-2로 패배했다.

일본과 경기 후 SNS 상에서는 산체스를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총기가 올려진 탁자 앞에 있는 남성 사진과 함께 "콜롬비아에 돌아오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네게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24시간 안에 가족을 대피시키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라며 협박을 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일본전 패배 후 협박을 받는 산체스 전담팀을 만들고 신변 보호도 검토했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콜롬비아 대표팀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콜롬비아가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후 총격을 받아 피살됐다. 그는 미국과 조별예선 2차전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어 콜롬비아가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발단이 됐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