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 주심에 '호날두 유니폼 논란' 가이거 심판 배정됐다

2018-06-26 15:40

가이거 심판이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 호날두에게 경기 중 유니폼을 줄 수 있냐고 물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열릴 한국-독일전 주심으로 미국의 마크 가이거(Mark Geiger·44)가 배정됐다. 지난 25일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트위터에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피파가 공개한 심판진으로는 1부심에 캐나다 출신 조 플레처(Joe Fletcher), 2부심은 미국의 프랭크 앤더슨(Frank Anderson)으로 결정됐다.

가이거 주심은 지난 20일 열린 포르투갈과 모로코 경기에서 '유니폼 의혹'을 받았다. 당시 가이거 심판이 경기 중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33)에게 유니폼을 줄 수 있냐고 물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주장은 모로코 선수 노르딘 암라바트(Nordin Amrabat·31)를 통해 제기됐다. 암라바트는 경기 직후 네덜란드 매체 NOS와 인터뷰에서 "주심이 호날두 유니폼을 받을 수 있는 지 물었다고 포르투갈 선수 페페에게 들었다"며 "월드컵은 서커스가 아니다"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피파는 21일 공식 성명으로 내고 "가이거는 아주 모범적인 심판이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한 익명 제보자는"(암라바트가 제기한 의혹이)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VAR(Video Assistant Referee, 비디오 보조 심판) 시스템을 언급하며 "VAR에 모두 녹음됐을 것이다. 가이거가 그걸 지우진 못했을 테니 확인해 보라"고 주장했다.

가이거 심판은 2008년부터 국제무대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한차례 우리나라 선수들과 만난 경험이 있다. 당시 16강전에서 한국-스페인 경기 주심을 맡았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