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순한 성격”... 예멘 난민들이 제주도에서 한 선행

2018-06-25 12:30

최근 제주도에 예멘 난민 신청자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찬반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제주도에 온 예멘 난민 신청자들 / 뉴스1
제주도에 온 예멘 난민 신청자들 / 뉴스1

제주도에 온 몇몇 예멘 난민들이 선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에 따르면 현재 제주시 삼도1동 일대에 집단 거주하고 있는 예멘 난민들은 이달 들어 4번이나 지갑 등 습득물을 들고 관할 오라지구대를 방문했다.

지난 1일에는 제주시청 인근 길가에서 주운 지갑, 지난 6일에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주운 스마트폰과 지갑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지갑에는 현금 2000원과 신용카드 3장, 현금 8만 원과 체크카드·주민등록증이 각각 들어 있었다.

지난 5일 예멘 난민들은 "타고 있던 버스에서 찾았다"며 습득한 지갑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 지갑에는 신용카드와 현금 67만 원이 들어 있었다. 지난 21일 예멘 난민들이 습득 신고한 지갑에는 현금 55만 원이 있었다.

지갑 등 해당 습득물들은 다행히 유실물센터를 통해 모두 주인에게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훈 제주 오라지구대장은 "매번 예멘 난민 2~3명이 함께 와 습득 신고를 했다"며 "숙소 관계자 등의 말을 들어보면 대부분 순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주도에 예멘 난민 신청자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찬반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예멘 난민 신청자 문제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5일 예멘 난민 신청자들 난민 심사를 앞두고, 지난 24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열린 난민 대책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러시아에서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주에 거주하는 예멘인 철저한 관리와 신속한 심사, 엄격한 난민 수용 판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 직접 설명과 건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