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멘 난민 사태'에 관심 끈 러시아 푸틴 대통령 '단호한' 연설 (전문)

2018-06-23 12:20

최근 '제주 예멘 난민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푸틴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지난 22일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푸틴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최근 '제주 예멘 난민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난민·이민자 등 소수민족 문제에 대해 했던 '단호한' 연설이 SNS에서 관심을 끌었다.

난민을 거부하는 러시아 | 보배드림 베스트글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3년 2월 러시아 하원인 '두마(Duma)'에서 난민·이민자 등 소수민족 문제에 대한 연설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는 러시아인이 살고 있다"며 "어디서든 러시아에서 살고, 일하고, 먹고 싶다면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러시아 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Vladimir Putin's Supposed Speech to the Duma on Minorities and Sharia Law - Hoax-Slayer
푸틴 대통령은 "그들(난민·이민자)이 자신의 규범을 선호한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그 규범이 있는 곳으로 가라고 충고한다"며 "러시아는 소수 민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수 민족들이 러시아를 필요로 하고, 우리는 그들이 아무리 크게 '차별'을 외치더라도 그들에게 특별한 특권을 주거나 그들의 욕구에 맞게 법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 연설이 끝나자 러시아 하원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난민·이민자 등 소수민족 문제에 대한 푸틴 대통령 연설문 전문이다.

러시아에는 러시아인이 살고 있다. 어디서든 러시아에서 살고, 일하고, 먹고 싶다면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러시아 법을 존중해야 한다.

그들이 자신의 규범을 선호한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그 규범이 있는 곳으로 가라고 충고한다. 러시아는 소수 민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소수 민족들이 러시아를 필요로 하고, 우리는 그들이 아무리 크게 '차별'을 외치더라도 그들에게 특별한 특권을 주거나 그들의 욕구에 맞게 법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In Russia live Russians. Any minority, from anywhere, if it wants to live in Russia, to work and eat in Russia, should speak Russian, and should respect the Russian laws.

If they prefer Shari ‘a Law, then we advise them to go to those places where that’s the state law. Russia does not need minorities. Minorities need Russia, and we will not grant them special privileges, or try to change our laws to fit their desires, no matter how loud they yell ‘discrimination’

우리가 한 국가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가 스스로 범한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 좋다. 러시아의 관습과 전통은 문화의 결핍이나 대부분의 소수 민족들의 원시적 방법과 양립할 수 없다.

이 훌륭한 입법 기관이 새로운 법을 만드는 것을 생각할 때, 소수 민족이 러시아인이 아니라는 것을 관찰하면서, 먼저 국가 이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We better learn from the suicides of America, England, Holland and France, if we are to survive as a nation. The Russian customs and traditions are not compatible with the lack of culture or the primitive ways of most minorities.

When this honourable legislative body thinks of creating new laws, it should have in mind the national interest first, observing that the minorities are not Russians.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제주 예멘 난민 사태'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보고 받고 문재인 대통령이 내린 지시

다만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보고 받고 난민 수용 문제와 관련한 현황 파악을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0일 출입기자들에게 문 대통령 지시사항을 알렸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난민 문제 전반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청도 받았다. 김 대변인은 "이번 예멘 난민 문제를 대하는 방향을 고려해 (청와대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만 답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