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가리안백
불가리안백은 불가리아 레슬링 선수 이반 이바노프(Ivan Ivanov)가 2005년 고안한 운동 기구다.
불가리아 양치기들이 낙오한 양들을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거나 축제에서 살아있는 양을 들고 힘자랑을 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20세기에 만들어진 운동 기구지만 운동 방법 자체는 고전적인 기능성 운동법을 따른다.
불가리안 백으로 할 수 있는 운동 중 가장 대표적인 건 '스핀'이다. 스핀은 전신 운동이지만 특히 악력, 어깨 유연성, 코어 힘을 기르는 데 효과가 크다.
어깨에 짊어지고 스쾃을 하면 모래주머니처럼 활용도 가능하다.
2. 메디신볼
'록키'같은 복싱 영화를 봤거나 복싱장에 다녀봤다면 메디신볼이 낯이 익을 것이다.
짐볼보다 크기는 작지만, 무게는 더 나간다. 원래는 의료(Medicine) 목적 재활 훈련에 주로 사용되어 메디신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예전부터 복싱 훈련에 많이 사용했다. 최근에는 크로스핏 등을 통해 대중화됐다.
운동법 중 메디신볼을 들고 바닥에 있는 힘껏 내려치는 '슬램'이 유명하다.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호쾌한 동작이 특징이다. 단, 층간소음을 걱정해야 한다면 슬램 대신 다른 운동법을 알아보자.
3. 클럽벨
클럽벨은 방망이 형태 운동 기구다.
이란 무예 '주르카네' 훈련에 사용하는 페르시안 밀, 인도 전통 운동 기구인 조리 등에 영감을 받아서 만들어졌다. 나무 재질인 페르시안 밀, 조리와는 달리 쇠로 만들어졌다.
코어 힘을 기르고, 어깨 기능을 개선하는 데 특히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운동 동작으로는 클럽벨을 아래로 휘두르는 스와이프, 올림픽 육상 경기 '해머던지기' 준비 동작처럼 클럽벨을 머리 위로 돌리는 해머스윙이 있다.
4. 저항밴드
저항밴드는 탄력이 있는 재질로 만든 밴드다.
스쾃이나 팔굽혀펴기 등 맨몸 운동에 저항을 추가해 강도를 높이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봉이나 기둥에 걸기만 하면 헬스장에 있는 기구들을 이용한 운동과 유사한 동작을 할 수 있다.
단순히 띠 형태로 된 제품도 있고, 손잡이가 달린 제품도 있다. 제조사마다 색깔로 저항 강도를 구별해놓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원하는 수준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가격이 저렴하고 가볍기 때문에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운동하기에도 좋다.
5. 케틀벨
케틀벨은 러시아 전통 운동 기구다. 소련 출신 트레이너 파벨 차졸린(Pavel Tsatsouline·48)이 미국에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케틀벨 운동법은 두 가지 스타일이 있다. 하나는 러시아 전통 방식인 '기르보이 스타일', 또 다른 하나는 파벨 차졸린이 만든 '하드 스타일'이다. 기르보이 스타일이 춤사위 같은 동작이 특징이라면, 하드스타일은 동양 무예 영향을 받은 절도 있는 동작이 특징이다.
케틀벨 운동 동작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스윙이다.
고관절을 접었다 펼 때 생기는 코어 힘을 이용해 케틀벨을 눈높이까지 쏘아올리면 된다. 케틀벨 운동 중 상당수가 스윙 응용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기본이 되는 동작이다. 코어 힘을 비롯하여 온몸 운동 능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