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바닥에 커피 쏟은 네덜란드 총리가 박수받은 이유 (영상)

2018-06-08 12:00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인사를 건넨 마르크 뤼터 총리는 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바닥에 커피를 쏟았다.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가 커피를 쏟은 뒤 보인 반응이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방송사 'NOS' 정치부 기자 이린 오스트빈(Ireen Oostveen)은 유튜브에 마르크 뤼터 총리가 헤이그의 한 정부 건물에 들어서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올렸다.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인사를 건넨 마르크 뤼터 총리는 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바닥에 커피를 쏟았다.

유튜브, Ireen Oostveen

당황한 총리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커피 컵을 주운 뒤 두리번거리며 청소 도구를 찾았다. 한 여성 청소노동자가 들고 있던 대걸레를 발견한 마르크 총리는 대걸레를 빌려 직접 바닥을 닦았다.

이 모습을 본 다른 청소노동자들은 마르크 총리 주변으로 다가와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마르크 총리를 빙 둘러싼 청소노동자들은 노래를 부르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마르크 총리는 웃으며 바닥 청소를 계속했다. 손걸레로 검색대에 튄 커피까지 깔끔하게 닦아냈다.

대걸레를 빌려준 청소노동자는 마르크 총리 키에 맞춰 대걸레를 뽑아주기도 했다. 마르크 총리는 대걸레가 길어지자 감탄사를 내뱉으며 좋아했다. 총리 반응에 청소노동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해당 영상은 SNS에 퍼져나가며 화제가 됐다. SNS 이용자들은 "진정한 권위란 이런 것", "사실 당연한 건데 보기 힘든 장면이라는 게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10년부터 네덜란드 총리직을 지내고 있는 마르크 뤼터는 평소 자전거를 애용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며 친근한 정치인으로 꼽혀왔다.

마르크 뤼터 총리는 지난 2014년 당시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국왕을 만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왕궁에 간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